디자이너 유혜진은 '미완의 설정'을 주제로 비워진 공간, 빈 답안지, 기억상실(amnesia), 미지수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매니시 스타일은 복고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전달했다. 특히 스트라이프 밴드, 화이트 컬러 블로킹 등의 디테일들을 특유의 입체적인 라인에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정교한 테일러링과 감각적인 커팅이 인상적인 아우터와 벨 보텀 팬츠 등이 등장했으며 가죽과 퍼, 울 등 다양한 소재와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와 레드 등 비비드한 컬러의 믹스 매치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