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랑고니패션스쿨 석사 출신의 디자이너 남윤재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아마도 지난해 말 그가 비주얼 아티스트 추미림과 같은 조가 되어 SBS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부터가 아닐까 한다. 방송에서 그는 튀지는 않지만 클래식한 멋이 느껴지는 스타일링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내공을 과시했다.
GN컬렉션으로 서울패션위크에 첫 선을 보인 그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마노디의 이번 시즌 테마는 ‘They gravitate towards you’이다. 바이커 무드의 스트리트 스타일링 감성과 밀리터리를 믹스&매치했으며, 쿠튀르적인 섬세함이 돋보이는 감성적인 스트리트 스타일을 선보였다. 가죽, 울, 퍼, 코튼의 소재가 블랙, 그레이, 레드 등의 컬러와 만났으며, 메탈 느낌이 돋보인 퓨처리즘 요소부터 에스닉하고 오리엔탈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패션이 공존했던 무대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