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파리 진출 후 꾸준한 활동으로 해외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디자이너 문영희는 이번 시즌 50년대 아르누보에서 영감을 받은 아방가르드한 패션을 선보였다. 우아한 곡선미가 특징인 그녀의 컬렉션은 인위적이지 않은 드레이핑으로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단순함의 미학으로 표현했다. 이는 소재의 특징이 잘 드러날 뿐만 아니라 컨셉이 명확하게 전달되는데 한 몫 했다. 고급스러운 실크와 면, 울 소재가 쓰였으며 문영희의 시그너처 컬러인 화이트와 블랙을 중심으로 블루, 그린 컬러로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드레스에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센스 있는 스타일링은 코리안 파워를 보여주는 디자이너다운 면모가 드러났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