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강기옥은 2014 S/S 시즌을 맞아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을 바탕으로 환상 속의 유니콘, 정원의 꽃 등을 디자이너 특유의 에지 있는 감성에 담은 웨어러블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데님과 매니시 셔츠의 세련된 베리에이션, 시즌 감각의 화이트를 중심으로 풀어낸 이번 쇼는 자유로운 감성의 데님 재킷과 매치한 핀스트라이프 핫팬츠를 시작으로 유니콘 모티프의 미니드레스에 이어 테일러드 재킷을 변형한 코트, 순수한 소녀 감성의 프릴 티어드 헴라인 미니드레스 등의 데님 시리즈를 등장시켰다. 오버사이즈의 매스큘린 스타일링이 매력적이었던 이번 쇼에서 테일러드 재킷, 발목 길이의 와이드 팬츠, 벨티드 코트 등에서 보듯 테일러링 스킬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웨어러블한 단품류를 제안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피날레에는 매니시 테일러드 재킷을 재해석해 진주를 장식한 블랙 슬리브리스 롱 재킷과 정교한 플리츠가 매력적인 플로어 렝스의 화이트 스커트 셋업을 소개하며 무난한 듯 무난하지 않은, 감각적인 컬렉션의 막을 내렸다. 독창적인 아크릴 클러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십분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