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은 남성미와 여성미,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 동양과 서양의 조화 등 양면성이 존재하는 듀얼리즘을 추구한다. 이번 시즌에는 ‘페르소나(Persona)’를 주제로 동화 속 백설공주와 마녀에서 모티브를 얻어, 여러 가지 자아가 충돌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테일러링 중심의 포멀을 중심으로 데이 웨어와 이브닝 웨어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녀의 듀얼리즘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테면 포멀한 의상 위에 스포티한 스트랩 벨트를 매치 하거나, 시스루 드레스 안에 강렬한 컬러의 쇼츠를 겹쳐있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