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진은 이번 시즌 ‘여행자(On a journey)’를 주제로 이국적인 요소들에 대한 시각적인 재해석을 통해 현실로부터의 이탈, 자연으로의 회귀 등을 표현했다. 언밸런스드 러플 재킷, 오버사이즈 판초 재킷과 베스트 등 조형감이 살아있는 실루엣을 중심으로 웨어러블한 의상들이 이어진 가운데, 남미와 중앙아시아를 연상시키는 카키, 테라코타 레드, 베이지 등의 컬러와 타피스트리 그래픽 등 에스닉 요소가 이번 컬렉션의 주제를 대변했다. 특히 롱 재킷과 원피스 등의 컷 아웃을 밴드로 둘러 여닫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