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범은 동시대적 가치를 지닌 하이엔드 여성복을 지향한다. ‘CIRQUE(서커스)’을 주제로 한 이번 컬렉션은 화려함과 재미를 극대화한 이미지와 조련과정 중의 학대와 고통 등 상반된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표현됐다. 아티스트 듀오 BANG & LEE의 2005년 작 'CIRQUE'와 동명 타이틀이기도 한 이번 컬렉션은 주근깨 가득한 얼굴에 아무렇게나 자른 단발머리의 소녀들이 파스텔 톤의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생기 넘치는 분위기로 연출됐다. 팝 아트적인 그래픽과 패치워크 디테일,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들고나오는 스타일링 등에서 키치함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