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의 카루소는 단조로운 남성복의 틀에서 벗어나 밝은 컬러와 새로운 디테일을 살린 남성복을 제안한다. 이번 시즌에는 여름 저녁에 내리는 비라는 뜻을 지닌 ‘모우(暮雨)’를 테마로 낭만적인 컬렉션을 전개했다. 하얀 라펠이 두드러진 턱시도 재킷을 입은 모델로 시작된 이번 컬렉션은 특히 팬츠 라인의 다양한 실험이 두드러졌다.
슬림 핏 팬츠와 쇼츠를 비롯 통 넓은 퀼로트와 와이드 팬츠가 등장해 남성 수트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 쇼 말미에는 동양적이면서도 위엄이 느껴지는 실루엣의 의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