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남성복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김서룡은 이번 시즌 ‘향수(nostalgia)’와 ‘휴식(relax)’을 주제로 편안하면서도 여유로운 실루엣을 선보였다. 스테인드글라스 조각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패턴의 수트 시리즈로 시작된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더블 브레스트 수트와 셔츠, 하이 웨이스트 팬츠와 쇼츠, 점프 수트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거의 모든 아이템에 실크를 적용해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유려한 곡선미를 선보였다. 납작한 가죽 슬리퍼와 선글라스의 체인, 필통 형태의 클러치 등이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46명의 모델들이 각 한 벌씩만 입고 등장한 이번 컬렉션의 백미는 모든 쇼피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던 피날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