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송유진은 ‘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진한 첫 향보다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잔향(殘香)이, 첫 음 보다는 떠다니며 울리는 잔향(殘響)이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는 데서 영감을 받았다. 향수병을 모티브로 가죽, 울, 퍼 등의 소재 위에 스팽글, 자수 등을 더해 ‘잔향’을 구현했으며, 영속적인 아름다움과 클래식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았다.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 컬러와 강렬한 느낌의 블랙, 오렌지 등의 컬러를 번갈아 사용했으며, 사랑스러운 소녀와 시크한 여성이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