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서울컬렉션에 복귀한 디자이너 예란지. 가장 한국적인 풍경에서 ‘코리안 클래식’의 원형을 창조해 온 그는 이번 컬렉션에서 ‘건국지색 (建國之色)’을 주제로 나라를 세우는 색을 가진 여자라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벨벳, 니트, 실크를 기본으로 웨어러블하면서도 스포티한 요소를 적용해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특히 조선시대 가채를 떠올리게 하는 헤어스타일과 곰방대를 활용한 무대연출, 한복의 실루엣을 변형한 의상에서는 그녀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었다. 스테판 크리스티앙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선글라스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