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인문학의 소통이라는 모티브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전개하는 김무홍은 반직관적 (counter – intuitive) 크리에이션을 모토로, 서로 다른 계층간의 소통과 대립, 조화를 통한 새로운 제 3의 패션코드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문영희 파리 컬렉션의 스텝으로 활동한 그는 현재 무홍 (MOOHONG)이라는 독립 레이블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병렬(Juxtaposition)’을 주제로 주류 지배문화 속 다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캐시미어, 실크, 코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물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살린 실험적인 디자인들은 그의 철학적 고민을 여실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