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송지오는 자연을 주제로 한 이전 쇼들의 연장선으로, 가을과 겨울 저녁(autumn evening)의 이미지를 모던하고 위트있게 재해석했다. 마른 나무와 낙엽, 땅 등 가을 겨울 속에 존재하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반복되는 패턴과 거친 붓 터치로 표현했으며, 프린트 가죽과 애니멀 스킨 패턴 등을 사용해 내추럴한 남성미를 강조했다. 아이템으로는 허리와 어깨선을 강조한 레트로풍의 실루엣 의상과 구조적인 절개를 활용한 코트와 재킷, 니트 케이프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쇼에는 차승원, 이수혁 등 반가운 얼굴이 런웨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