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 니콜라스 사순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적 요소가 가득했던 디자이너 김홍범의 쇼. 작품에 등장하는 핑크 & 그레이 컬러 육면체 모티브에 로열 블루 컬러를 조합한 그의 의상들은 모던하면서도 감성적인 위트가 묻어 있었다. 핀 스트라이프 블루 레더 베스트 위에 오버사이즈의 스타디움 점퍼를 걸치거나 화이트 컬러의 사파리 위에 사선으로 과감하게 커팅한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스포티하고 시크한 스타일링이 주를 이뤘으며, 불규칙적으로 커팅한 스커트와 팬츠, 오버사이즈의 아우터들이 가장 눈에 띄었던 아이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