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시즌에 시작된 써리얼벗나이스의 여정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정점에 치달았다. ‘여행의 흔적(La Trace du Voyage)’를 테마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의 첫 번째 런웨이 쇼로 지난 2년간 구축한 정체성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서리얼벗나이스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네오프렌 소재의 스웨트셔츠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변주한 가운데 뷔스티에 모티프의 드레스와 톱 등으로 여성미를 가미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레터링 티셔츠, 트레이닝 팬츠, 박시한 네오프렌 점퍼 등은 동시대가 열망하는 ‘스포티브’ 무드를 세련되고 실용적으로 표현한 키 아이템으로, 브랜드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