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0-02-21

코로나19 쇼크! 글로벌 의류업체 생산 직격탄...옷값 비싸지나?

세계 최대 의류 제조 공장, 중국에 생산처를 둔 패션기업들이 물량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프라이마크, H&M, 자라, 갭, 유니클로 등 글로벌 패스트 브랜드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글로벌 패션 소싱의 중심부이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강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접촉을 통해 확산된다.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공장들은 문을 닫았으며 해외 수출 선적도 제한되고 있다. 결국 중국에 공급 물량이 집중된 패션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조금 덜하지만, 터키와 모로코는 유럽 의류업체들이 중국 대안으로 고려중인 새로운 공급처들이다. 하지만 이들 3국을 모두 합쳐도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생산 능력을 모두 흡수할 수는 없다.



현재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이미 시작된 봄 시즌 장사는 물론 이어지는 가을 시즌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봄에는 기업들이 주문 지연이나 취소로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지속되면 올 가을 공급과 수요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폭등도 피할 수 없는 위험 요소다.


보통 봄/여름 컬렉션 생산은 중국 음력설 전후에 배당된다. 따라서 남품 기일에 맞추기 위해 공장이 풀가동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몇 주나 지난 지금도 중국에서는 납품 날짜를 지켜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중국은 총 1,578억 달러(약 188조 1천억 원)의 옷과 1,185억 달러(약 141조 3천 억원)의 직물을 수출했다. 즉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산 중단과 연기는 세계 패션 시장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패션 기업은 프리마크와 같이 상품에 특화된 대규모 유통 그룹들이다. 프리마크는 전세계적으로 그룹이 운용하고 있는 공장의 절반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가장 크게 생산 차질을 겪은 회사에 속한다. 특히 저비용으로 유명한 프리마크는 전세계적으로 1,033개의 공급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25개가 중국에 있다.


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은 중국 제조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유통 그룹이다. 직물과 완제품 의류 공급업체인 H&M은 글로벌 공급업체인 중국에 952개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방글라데시가 350개 공장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반면에 자라를 전개중인 스페인 패션업체 인디텍스는 자체 사업모델 덕분에 공급망이 다양해졌다. 인디텍스의 메인 공급업체인 중국은 현재 449개 공장을 갖고 있지만 전체 공급업체 점유율에서 30%를 넘지 않고 있다.


미국의 패션 그룹 갭 역시 중국에서의 급변하는 생산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갭은 전세계 약 900개의 공장과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약 200개는 중국에 있고, 나머지는 30개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공급업체의 불확실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패션 회사들도 있다. VF 그룹과 랄프 로렌은  아시아 국가가 상당 부분의 공급량을 차지하고 있다. 


VF 그룹 소유 브랜드 팀버랜드는 중국 내 147개 협력업체와 작업중이다. 랄프 로렌은 공장 가동 숫자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재무 결과에서 생산 차질을 피하기 위해 공급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일본의 패스트 리테일링 역시 중국에 130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의류소매업체 C&A 역시 중국에 주력 공급처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 루트를 36개국으로 분산하고 있지만 중국의 283개 공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터키, 인도, 캄보디아와 함께 중국은 C&A 전체 협력업체의 67.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형 패션기업들은 중국의 인건비가 많이 오르면서 중국 외 인도네이사, 베트남 등지로 생산기지를 다변화시켜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의류 부자재 공급 등에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저가 영세업들과 중소기업들은 상황이 다르다. 중국 내 원부자재 조달이 어려워지며 생산에 제동이 걸렸으며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빠른 기간 생산처를 다변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여름상품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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