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1-05 |
런웨이에서 넘어진 비운의 모델들... 하지만 프로는 아름답다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난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화려한 워킹 뒤안길에는 창피하고 굴욕적인 순간도 있다. 바로 무대 위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꽈당 굴욕’이다. 런웨이에서 일어난 꽈당 장면을 모았다.
만약 모델들의 삶이 온통 세련된 의상과 멋진 파티로 둘러 쌓여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일반인들의 생각이 맞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 그대로 그 것이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오뜨 꾸띄르 룩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액세서리는 순식간에 미끄러운 패션쇼 무대를 위험한 지역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바로 모델들의 발이 공중부양을 하는 바람에 카메라는 플레시를 터트리며 공포스러운 모든 순간을 잡아내고, 무대 앞에서 패션쇼를 보는 관객들은 놀란 나머지 "모델 다운!"을 외친다. 뉴욕에서 시작해 밀라노, 리스본,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더 데일리 비스트>가 런웨이의 아주 매력적인 황홀한 전율의 순간을 소개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패션 위크에서 2014 NE TIGER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인 중국 디자이너 장 지펭의 의상을 입고 쓰러진 모델은 기도를 하는 듯하다.
2013 봄/여름 파리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프랑스 디자이너 스테판 롤랑의 화이트 가운을 밟은 후 균형을 잡으려고 애쓰는 모델.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린 2010 봄/여름 밀라 숀 컬렉션에서 발생한 그다지 우아하지 않은 꽈당 장면. 적어도 한 단정한 신사가 도와주려는 모습이 더 안습이다.
이 이미지는 참사(?) 직전에 촬영한 듯하다. 럭셔리 펌프스 각도로 인해 우리는 이 스토리가 행복하게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레짐작할 수 있다. 2012 베이징 패션 위크에 선보인 중국 디자이너 치 갱의 패션쇼 장면.
풀 업스타일 머리에 매력적인 가운을 입은 모델이 아쉽게 넘어졌지만 미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리스본 패션 위크에 참가한 패션 디자이너 미구엘 비에이라의 2012 가을/겨을 프리젠테이션 장면.
사진만 봐도 얼마나 아플지 알 수 있다. 체조를 하는 듯한 이 포즈는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린 2009 가을/겨울 허브 리거 by 막스 아즈리아 컬렉션의 골드 넘버 프리젠테이션 장면.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린 2008 가을/겨을 잭 포센 컬렉션 장면. 모델에게는 굴욕적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 모델은 넘어지고 나서도 그리 심각하지 않은 듯하다.
때때로 우리는 스텔레토를 신고 점잔을 빼고 걸은 후에는 약간의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마드리드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린 디자이너 미구엘 팔라시오의 2012 가을/겨을 컬렉션에서 모델이 작은 사고(?) 후 숨을 고르고 있다.
너무 무거운 모자와 하이힐의 만남은 재앙을 위한 레시피? 2013년 베이징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린 마오게핑 이미지 디자인 아트 스쿨의 MGPIN 컬렉션 쇼 장면.
만약 넘어지려고 하는 순간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1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처럼 매력적인 뉴룩을 입고 있다면 당당하게 넘어지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관객 입장에서 우리는 이 공중제비가 도미노 효과를 가져 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뉴욕 패션 위크 기간 동안에 열린 2007 봄/여름 사스 & 바이드 컬렉션.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