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5-06 |
TIME 100人에 선정된 피비 파일로와 나탈리 매스넷
패션현대사에 획을 그은 여성 패션 인사들 주목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가운데 패션계 여성 인사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하이엔드 패션 온라인 스토어 네타포르테(Net-a-Porter)의 창립자이자 런던패션협회 회장인 나탈리 매스넷(Natalie Massenet)과 여성복 브랜드 「셀린느(Celin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파일로(Phoebe Philo)다.
<사진-네타포르테의 창립자이자 CEO 나탈리 매스넷(Natalie Massenet)>
나탈리 매스넷은 미국 비평가 밥 루니와 샤넬의 모델로 유명했던 바바라 존스의 딸로, WWD, 테틀러, W매거진의 에디터 출신이다. 그녀는 2000년 영국에서 네타포르테를 런칭한 뒤 2010년 스위스 럭셔리 그룹 리치몬트(Richement)에 1억5300만 달러에 매각해 엄청난 부를 얻었다. 네타포르테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온라인 패션 스토어로, 패션 저널리즘과 리테일을 결합해 온라인 쇼핑의 신세계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탈리 매스넷은 매각 후에도 여전히 네타포르테의 지분 18%를 보유하며 경영자로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나탈리 매스넷은 네타포르테 외에도 남성 전용 쇼핑몰 미스터 포르테(Mr.Porter)와 디스카운트 사이트 디 아웃넷(The Outnet), 온라인 매거진 디 에디트(The Edit)과 오프라인 매거진 포르테(Porter)를 발행,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녀가 이번 타임 100인에 선정된 데에는 「제이크루(J.Crew)」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냐 리옹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파일로(Phoebe Philo)>
피비 파일로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동기이자,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에게 추천을 받았다. 그녀는 「끌로에」와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며 올드한 이미지의 패션하우스를 동시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로 만들었다.
1973년 영국에서 태어난 피비 파일로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어시스턴트로 패션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으며, 2001년부터 스텔라 매카트니의 뒤를 이어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며 「끌로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6년 출산과 육아 등 가정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패션계를 떠났던 피비 파일로는 2008년 「셀린느」의 디렉터로 돌아와 「셀린느」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했다. 「셀린느」는 탄탄한 테일러링과 미니멀리즘, 특유의 위트로 동시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가정과 일의 균형감 있는 생활을 추구하는 그녀는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파리 패션하우스 「셀린느」의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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