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2-18 |
구찌, 2013 가을 시즌 잡지 커버 1위
올 봄 시즌을 앞두고 패션 브랜드들이 다시금 잡지 커버를 장식하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커버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2013 가을 시즌 성적표가 나왔다. 대망의 1위는 구찌가 차지했다.
1년에 두 번 전쟁을 치루는 패션 브랜드 커버 전쟁에서 지난 2013 가을 시즌 승자는 구찌로 나타났다고 <패셔니스타>가 보도했다. 기사에 다르면 구찌는 모두 108번이나 잡지 커버에 등장했고 이어 돌체&가바나와 루이비통이 102회와 82회로 각각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어쩌면 구찌의 1등이 당연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이미 2013 봄 시즌과 2012 가을 시즌에 1등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결과가 나온 비결은 무엇일까? 당연히 잡지에 광고를 많이 하는 브랜드들이 확실한 커버에 오를 가능성이 많다. 이들 파워하우스들은 제품을 홍보할 자금이 있고 그 영향으로 커버에 등장할 기회를 잡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소수의 브랜드만이 상위에 랭크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그러나 상위에 랭크된 브랜드들이 잡지 광고에 많은 현금을 쏟아 붇지만 많은 현금이 항상 매출에 있어 승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해 크리스찬 디올과 세인트 로랑은 2013년 새롭게 기성복 라인을 정비하기 위해 라프 시몬스와 에디 슬리만이라는 스타 디자이너를 새로 영입했고, 이들의 인지도와 관례대로 대대적인 잡지 광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최소한 톱 5 안에 들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단지 크리스찬 디올만 등수가 올라 2013 봄 시즌 반짝 2등으로 올라간 적이 있을 뿐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구찌의 지속적인 1위 랭크의 비결은 무엇일까? 구찌 브랜드의 패션쇼는 일반적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8~10벌의 이브닝웨어 아이템으로 끝난다. 이러한 드레스 룩들은 거의 항상 구찌 커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가을 시즌 눈길을 끈 깃털 드레스는 거의 모든 잡지의 커버를 장식할 정도로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그럼 올 봄 시즌에도 역시 구찌의 강세가 지속될까? 아마도 구찌의 2014 봄 시즌 컬렉션에서 프리다 지아니니가 매시 티셔츠나 농구 반바지, 트랙 팬츠와 같은 스포티즘을 전면에 내세운 점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지금까지 흐름으로 볼 때 프라다의 레인보우 코트나 셀린느의 회화적인 밝은 컬러 등 주로 컬러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시간이 말해줄 것이지만 말이다.
<구찌 의상이 등장한 잡지 커버>
<돌체&가바나 의상이 등장한 잡지 커버>
<루이 비통 의상이 등장한 잡지 커버>
<사진 출처=패셔니스타>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