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2-06-13 |
「에르메스」 악셀 뒤마스 CEO 잇는다
창업주 티에리 에르메스의 6대 후손
프랑스 명품업체의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자에 창업주 티에리 에르메스의 6대 후손인 ‘악셀 뒤마스’가 내정됐다. 악셀 뒤마스는 일단 2013년 5월 말 현재 최고경영자인 패트릭 토마스의 뒤를 이어 CEO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켈리백, 말 안장, 승마를 주제로 한 실크스카프로 유명한 175년 역사의 「에르메스」는 2010년 LVMH가 22%의 에르메스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이 LVMH로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 후 LVMH는 에르메스를 적대적으로 인수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메스 가문은 지분 축적을 가문의 화합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했다. 인수를 노리는 외부 압력에 대항해 온 장-루이 뒤마스 CEO가 사망한 지 불과 몇 개월 후의 일이었다.
뒤마스의 사망 당시만 해도 후계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았고 후보를 찾는 작업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악셀 뒤마스가 최고 경영자에 내정된 것은 LVMH의 위협에 에르메스 가문이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로써 2010년 LVMH와의 사건이 전개될 당시 한 발 물러나 있었던 창업 가문이 다시 회사 경영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6대 후손들이 전 세대들의 빈 자리를 메울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에르메스 가문 출신이 아니면서 처음으로 경영자 자리에 올라 2006년부터 재직해 온 토마스 CEO는 LVMH와의 대치전 동안 회사를 이끌어왔다.
악셀 뒤마스는 최고운영책임자로 지명된 후 지난 1년 동안 토마스의 뒤를 이을 CEO 후보로 부상했다. 뒤마스는 뉴욕과 중국 등지에서 은행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3년 가업에 합류에 보석과 가죽제품 등 다양한 사업부에서 일해왔다.
LVMH가 여전히 대주주이긴 하지만 에르메스 가문은 현재로선 싸움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작년 에르메스 가문 주주 수십명이 LVMH의 손에서 회사를 최소 20년간 지키기 위해 내부자 주식매매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LVMH가 대주주가 된 후 뒤마스의 사촌들 몇 명이 회사에 합류하거나 승진했다. 약 40명의 6대 후손 가운데 10명 정도가 가업에 종사하고 있다.
<패션엔 취재부 fashionncom@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