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1-08-11 |
나이키 생산업체 노동자 학대 계속!
「컨버스」인니 공장 … 저임금에 물리?언어적 폭력
세계적 스포츠 의류 및 스포츠화 업체 나이키의 「컨버스」 스니커즈를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공장의 노동자들이 관리자들로부터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키의 하도급업체 대만 푸첸그룹의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공장에서 「컨버스」 스니커즈를 생산하는 한 여성 노동자가 AP통신에 지난해 신발 밑창 고무를 자르던 도중 실수를 저지른 뒤 관리자에게 발로 차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또 다른 노동자들은 팔을 맞거나 긁혔으며 불만을 제기하자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공장 노동자는 모두 1만명으로 대부분이 여성이며 시간당 50센트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다.
23세의 한 여성 노동자는 “그들은 신발이나 다른 것들을 우리에게 던진다”며 “그들은 화가 났을 때 으르렁대거나 우리를 때린다”고 말했다.
2009년 병가를 냈다가 해고된 미라 아구스티나는 “우리 상사들은 우리를 개나 돼지, 원숭이라고 부르며 발로 우리를 가리켰다”고 했다. 이 같은 표현은 무슬림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다른 대만 하도급업자가 「컨버스」의 신발을 생산하는 수도 자카르타 인근의 PT 아마라 신발공장에서는 한 관리자가 6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일정 시간 안에 목표량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몇 시간 동안 땡볕 아래 서 있게 했다.
나이키도 하도급업체에서 이 같은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근로환경 향상 감독 임무를 맡은 나이키의 간부 하나 존스는 자체 조사 결과에서 이 두 공장의 노동자들이 “심각하고 지독한”물리적, 언어적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컨버스」의 제품을 생산하는 전 세계 168개 공장 가운데 3분의 2 가까이가 위탁업체에 적용되는 규범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곳에선 불법적 장시간 노동을 시키거나 노동자가 나이키 감독관을 만나는 것을 막는 등 심각한 규범 위반이 발견됐고, 97곳에선 언어폭력과 최저임금 이하의 보수 지급 등이 확인됐다.
푸첸은 노동자들이 올해 초 이 같은 사실을 AP에 밝힌 뒤 관리인 한 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연루된 다른 관리인들은 계속 일을 하고 있다.
나이키는 해당 공장이 관리인들에게 문화적 민감성과 리더십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계속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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