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3-12-02 |
다이애나 황태자비 드레스, 1억8천 만원에 낙찰
고 다이애너 황태자비가 생전에 입었던 '페어테일' 드레스가 런던 경매에서 약 1억8천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다
런던 옥션에서 약 8만파운드로 예상되었던 고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동화 같은 드레스는 지난 12월 3일 경매에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인 10만2천 파운드(약 17억7천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드레스는 전직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 엘리자베스 엘마뉴엘 듀오의 1886년 '디아겔레브(Diaghilev) 컬렉션에 선보인 것으로 경매 낙찰 가격은 최저 5만 파운드에서 최고 8만 파운드로 예상되었다.하지만 지난 12월 3일 오후 캐리 테일러가 개최한 'Passion for Fashion auction) 행사에서 경매 프리미엄을 포함, 예상을 훨씬 웃도는 10만 2천 파운드에 낙찰이 되었다. 옥션 하우스 측은 이 드레스가 영국이 아닌 해외 박물관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는 1986년 여름 적십자 후원 패션쇼에서 드레스를 처음 보고 나서는 드레스를 다른 디자이너에서 특별히 의뢰하기 보다는 패션쇼에 나온 10벌의 표준 사이즈 의상을 현장에서 구입하면서 더 행복해 했다고 전해진다.
다이애너 공주가 공식 행사에서 입은 공주 같은 비율(해드 밴드와 옵티컬 소매와 패티 코트)로 창조된 이 드레스는 같은해 런던의 독일 대사관저에서 열린 연회와 같은 달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이반 4세 공연이 열린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 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이 드레스를 다시 입은 것은 거의 1년후로 1987년 6월 레스터 광장에서 열린 리빙 데이라이트에서 열린 프리미에르 제임스 본드 필름 행사였다.
월리엄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였던 다이애나비는 종종 작위적인 헤드밴드보다는 심플한 다이아몬든 티아라와 함께 이 의상을 입었다고 한다.1981년의 세기의 결혼식인 다이애너 왕세자비의 웨딩 드레스를 디자인했던 엘리자베스 엠마누엘은 호화로운 장식이나 눈에 띄는 금색이나 화이트 컬러 때문에 그 드레스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누었지만 다이애나비는 이 드레스를 무척 좋아했다고 전했다. 함께 그 드레스를 만들었던 엠마누엘의 전 남편인 데이빗은 방송인으로 변신했다고.
80년대 동화 같은 신데렐라로 혜성처럼 나타난 90년대에는 지구촌의 가난한 이웃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선 활동을 벌였던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지난 1997년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36살의 나이에 요절했다.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런던의 패션 아이콘으로 윌리암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그녀의 첫째 며느리가 되는 셈이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패션 아이콘은 죽으면 의상을 남긴다는 사실을 고 다이애나 황태자 비가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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