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12-03

[전시] 데님 회고전: 19세기 노동복부터 런웨이 컬렉션 까지...

19세기 노동자들의 작업복부터 런웨이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모두 FIT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75 피스를 선보이는 데님 회고전 ‘데님: 패션 프론티어’가 12월 1일부터 2016년 5월 7일까지 패션 & 텍스타일 역사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준야 와타나베의 2012 /여름 꼼데가르송 컬렉션>

 

1980년대에 디자인 실험실이라고 불리던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박물관에서 재직하는 동안, 큐레이터 리차드 마틴(Richard Martin)은 오는 121일부터 내년 57일까지 패션 & 텍스타일 역사 갤러리에서 열리는 박물관의 최신 전시 데님: 패션 프론티어(Denim: Fashion’s Frontier)’에서 현재 전시되는 많은 희귀한 역사와 컨템포러리 데님 피스를 확보하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톰 포드의 1999 봄/여름 구찌 컬렉션> 


FIT 박물관의 어시스턴트 코스튬 큐레이터이자 전시 기획자인 엠마 맥클렌던(Richard Martin)그는 FIT의 영구 컬렉션에 소장하고 있는 광범위한 데님 피스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데님 역사의 각기 중요한 시대부터 1990년대와 2000년대 그리고 그 너머까지 데님의 반복되는 놀라운 예를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18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데님 피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아울러 데님 고유의 미국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성용 데님 & 브러시 코튼 워크 팬츠, 1840>

 

그녀는 리차드 마틴은 패션의 사회 정치적 함의에 매우 심취했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그가 없었다면 아마도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바이스의 피스를 포함한 전시 아이템의 다수는 실제로 리차드 마틴 자신이 기증한 것 들이다. 때문에 그는 개인적으로 수집했을 뿐 아니라 박물관을 위해서도 수집을 했다. 이는 실제로 그의 유산을 입증한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리차드 마틴은 1999년 사망하기 전까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의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큐레이터로 재직했다

 

<클레어 맥카델, 팝오버 데님 드레스 1942>

 

그러나 리차드 마틴은 단지 리바이스 501 시리즈만 수집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데님 광고의 역사적인 중요성도 중시했다. 예를 들어 물에 젖은 청바지를 입은 근육질의 남성 몸통에 다룬 전시회에 포함된 한정판 캘빈 클라인 포스터 역시 리차드 마틴 생전에 확보한 것이다. 이것은 <베니티 페어>199110월호 부록의 일부분으로 브루스 웨버가 촬영했으며, 섹스가 옷보다 우선시되는 동시대의 악명 높은 아베크롬비 & 비치 카탈로그의 선도자였던 매클렌던이 말로 설명했다. 물론 전시는 스튜디오 54가 좋아하는 피오루치의 세이프티진과 타이트한 조다쉬 진 사이에 걸린 비디오 스크린 위에 논란이 된 브룩 쉴즈의 1980년대 캘빈 클라인 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데님 점프슈트, 1942-1945   

 

이번 전시에서 데님의 범위는 확실히 인상적이다. 19세기 노동자 작업복에서 시작해 20세기 초의 감옥 유니폼, 스트라이프 우먼의 워킹 슈트’, 그리고 리벳공 로지(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후방에서 남성들을 대신해 공장에서 일하는 수천명의 여성을 대표하는 이름)로 유명해진 2차 세계 대전 시기의 점프 슈트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1950년대와 1960년대로 이어지는데, 당시는 히피들이 자신들의 운동의 일부로 데님을 주장하던 시기였고, 벨 보텀과 자수로 장식된 스타일이 유행했다. 1970년대에는 이브 생 로랑과 같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리브 고시 컬렉션에 데님을 포함시킴으로서 데님을 직물의 주류로 편입시켰다.

 

<리바이스의 자수로 장식한 청바지, 1969

 

스톤-워싱과 염소 표백은 1980년대에 등장했다. 또한 잡지 편집을 통해 전시에 등장한 랄프 로렌의 영향력 있는 1981년의 프레리컬렉션의 등장도 볼 수 있었다. 1990년대에는 힙합이 트렌드를 지배했으며 일명 똥싼 바지로 불리는 타미 힐피거와 클로드 사바(Claude Sabbah)가 디자인한 새기 팬츠스타일이 유행했으며 아울러 전시에는 에미넴이 2000<힙합 커넥션>의 표지에서 입은 자수로 장식한 성조기 진 버전도 포함되어 있다.

 

<라피엘, 레저 슈트 데님, 1973>

 

이번 전시는 톰 포드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동안 선보인 깃털과 자수로 장식한 진부터 이듄(Edun)의 이브닝 룩에 이르기까지 럭셔리와 런웨이 데님 디자인으로 마무리된다. 또한 후세인 사라얀, 로베르토 카발리, 장 폴 고티에, 7 포 올 맨카인드, 아크네, 준야 와타나베가 디자인한 청바지도 함께 전시된다.

 

<2003 /여름 로베르토 카발리 컬렉션의 자수로 장식한 데님 앙상블>

 

FIT의 임무는 패션 뿐 아니라 예복이나 유니폼과 같은 모든 종류의 의류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박물관은 데님처럼 문화적으로 중요한 디자인을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전시를 기획한 엠마 맥클렌던은 데님과의 문화적 공명은 항상 존재했다. 사람들은 실제로 데님과 관련되어 있지만 정작 데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나는 관객들이 자신의 옷장 어딘가에 소장하고 있을 데님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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