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3-03 |
오렌지팩토리 중국 진출…5년 내 300개 매장 오픈
신다자문공사 등과 파트너십 체결, 1천800억 투자 받아… 동남아도 진출
국내 패션제조유통기업 오렌지팩토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오렌지팩토리를 운영하는 우진패션비즈(대표 전상용)는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 신다국제투자자문유한공사, 베이징 레이스텐흥 투자기금 관리유한회사 등 국부펀드급 투자회사들과 향후 10년간 중국 상표 사용권의 계약과 공급상품에 대한 판매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오렌지팩토리는 상표사용료로 5%대 이상의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며, 상표권 외에 완제품도 수출한다. 향후 중국 현지에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할 경우 약 15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에 따라 신다국제투자자문유한공사를 주관사로 한 중국 측은 1차로 10억위안(약 1천755억원)을 투자해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오렌지팩토리 매장을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 측은 향후 5년간 총 300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 개설되는 매장에는 100% 한국 오렌지팩토리의 상품과 문화 컨텐츠만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오렌지팩토리가 한류 문화타운 역할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도 진출하겠다는 것이 오렌지팩토리의 구상이다.
이번에 오렌지팩토리와 계약을 체결한 신다국제투자자문유한공사는 중국 당국이 1999년 설립한 중국 2위 자산관리 회사다. 현재 1조3000억 위안(약 22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2013년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오렌지팩토리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지난달 25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 이후 의류·문화 부분 최초의 성과일 것"이라며 "중국 내 아웃렛의 의류 가격이 비합리적인 만큼 혁신적인 생산체계와 정직한 가격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팩토리는 2000년 경기도 용인에 첫 매장을 개장했으며, 현재 전국에 72개 직영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천500억원 수준이다. 생산된 제품이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전국직영매장에서 판매해 저렴한 판매가격이 강점이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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