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2-31 |
'손에 손 잡고' 2014년 화제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의 희소성을 높히고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에 가장 좋은 방법 '콜라보레이션', 올 한해 화제를 모았던 콜라보레이션을 살펴보자.
2014년은 콜라보레이션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의 가치가 있고, 브랜드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제시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가장 좋은 '콜라보레이션'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역시 큰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가 다방면으로 다양한 협업을 선보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몇가지 콜라보레이션을 꼽아 봤다.
1. 알렉산더 왕 X H&M
H&M이 매년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은 이제 연중행사와도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올 한 해 알렉산더 왕과의 협업은 더욱 특별했다. 오로지 H&M만을 위해 특별히 작업된 알렉산더 왕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스포티즘을 주제로 펼쳐졌다. 네오플랜 소재의 스웨트 셔츠, WANG 로고가 새긴 레깅스부터 미니멀한 디자인의 올 블랙 슬리퍼 까지. 가장 알렉산더 왕스러우면서도 세련미를 갖춘 제품은 출시 전부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간단하고 심플한 실루엣과 알렉산더 왕만의 미니멀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은 이번 시즌 놈코어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큰 인기를 모았다.
2. 퍼렐 윌리암스 X @
일 년에 굵직한 콜라보레이션 하나만 하더라도 평생 커리어에 남을 만한 행운을 퍼렐 윌리엄스는 올 해 특히나 많이 누렸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함께한 폴카 도트 프로젝트에서는 퍼렐만의 경쾌하고 '해피'한 감각을 살려냈고, 이를 기념해 스탠스미스에 퍼렐이 직접 그린 그림을 아트워킹해 한정판매하기도 했다. 앞서 퍼렐은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레이션 '아이엠어나더' 컬렉션을 직접 디자인했으며 유니클로의 모델로도 활동했다. 굵직한 스포츠 브랜드와 SPA 브랜드와의 협업도 모자라 퍼렐 윌리엄스는 칼 라거펠트가 감독을 맡은 샤넬의 패션 필름에서 카라 델라바인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퍼렐만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천재적인 감각이 스파 브랜드 부터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아우른 것.
3. 바비 X 칼 라거펠트
올해 초 디즈니 겨울왕국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바비의 활약은 칼 라거펠트를 만나 성인들의 구매욕을 강타했다. 칼 라거펠트 버전의 바비인형은 200달러로 999개 한정 수량 제작됐으며이는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되자 마자 즉시 솔드아웃됐다. 칼 라거펠트와 바비, 거기에 '리미티드'까지 가세하니 삽시간의 솔드아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3. 인텔 X 오프닝 세레모니
언젠가부터 패션과 테그 두 단어만 놓고 보면 큰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사실 손목에 전자시계 이상의 기계를 올리는 것이 아직 어색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인텔이 오프닝 세레모니와 선보인 테크 제품은 그 거리감을 최소화시켰다. SMS와 미팅 알림 등 간단하고 알찬 기능을 탑재한 액세서리 MICA(My Intelligent Communication Accessory)는 스네이크 스킨과 도회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최대한 '기계'라는 느낌을 줄여준 웨어러블한 형태로 패션업계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4. 맥 X 심슨
콜라보레이션의 시너지 효과는 비단 패션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매번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이는 뷰티 브랜드 맥은 올해 25주년을 맞이산 애니메이션 심슨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심슨의 캐릭터 '마지'를 내세워 아이래쉬, 블러셔, 아이쉐도우 등 다채로운 컬러와 톡톡튀는 케이스로 출시된 컬렉션은 국내에서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할로윈을 기념해 맥이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 쇼와 함께 선보인 컬렉션 역시 뮤지컬의 특징을 잘 살려 화려한 컬러와 펄 그리고 심볼인 입술 프린트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5. 마일리 사이러스 X 제레미 스캇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을 위해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그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열정을 보인 마일리 사이러스. 히피와 락 페스티벌에서 영감을 얻은 제레미 스캇의 테마와 마일리 사이러스의 자유분방함이 잘 어우러져 화제가 됐었다.
6. 카라 델라바인 X DKNY
DKNY뿐 아니라 올 한해 멀버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함께 선보이며 요즘 제일 핫 한 모델임을 입증한 카라 델라바인.
7. 알렉사 청 X 아이코
패션계가 사랑하는 잇 걸 알렉사 청은 올해 처음으로 코스매틱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영국 브랜드 아이코와의 콜라보레이션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다.
8.주이 디샤넬 X 타미 힐피거
그녀의 클래식하면서 톡톡 튀는 매력이 타미 힐피거와 만나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To Tommy, From Zooey"를 테마로 선보인 캡슐 컬렉션에서는 눈을 사로잡는 컬러와 패턴으로 타미 힐피거와 주이 디샤넬 각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9. 리타 오라 X 아디다스
다양한 패션 아이콘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아디다스. 퍼렐 윌리엄스 뿐 아니라 아디다스는 올해 리타오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큰 인기르 모았다. 강한 색채와 선명한 프린트는 강력한 라이징 스타 리타 오라의 강렬한 아오라를 충분히 담았내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0. 케이트 모스 X 탑샵
올 한해 화려한 컴백을 선보이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두둑히 다진 케이트 모스. 그녀와 탑샵이 7년만에 재회 했다. 재킷과 쇼츠, 세퀸 드레스 등 케이트 모스만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이 그대로 담긴 이번 컬렉션은 케이트 모스의 감각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 사진 출처 = 각 브랜드 및 GettyImages )
패션엔 유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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