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12-10

[리뷰] 게임 속 런웨이 2021가을/겨울 발렌시아가 컬렉션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패션업계 최초로 비디오 게임을 통해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며 파괴적 상상력을 구현했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특급 VIP를 프론트-로우에 모시고 펼쳐졌던 전통적인 방식의 오프라인 패션쇼가 사라져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현장 런웨이 대신 룩북, 비디오, 공연 등 온라인 디지털 스트리밍 방식으로 컬렉션을 발표하거나 예술성이 담긴 동영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규칙 파괴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게임 속에서 런웨이가 선보여졌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패션업계 최초로 맞춤형 비디오 게임을 통해 2021 가을/겨울 컬렉션 총 50벌의 의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2021 섬머 프리 컬렉션도 파리의 밤거리를 스토킹하며 걷는 비디오 영상과 룩북으로 공개한데 이어  패션계의 단조로움에 대해 한탄하며 다음 컬렉션도 새로운 방식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뎀나 바잘리아의 이번 컬렉션 역시 그의 바램대로 기존 런웨이 쇼에서 벗어나 2031년의 가상 세계로 향하며 파괴적 상상력을 구현했다.



‘애프터 월드: 더 에이지 오브 투머로우(Afterworld : The Age of Tomorrow)' 라는 이름의 비디오 게임은  5가지 레벨로 구성되어 있으며 20분동안 화살표 경로를 따라 걷는 단조로운 방식이지만 디자이너가 만든 세계에 직접 뛰어드는 강렬한 체험을 하게 만든다.


발렌시아가의 사이버 세계에 초대된 플레어어들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길거리를 걷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은 캐릭터를 발견하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총 1~5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구역마다 배경이 달라 마치 사이버 세계를 산책하는 것 같은 느낌의 몰임감을 선사한다.  



그 길에는 2031년을 배경으로 원더랜드 스타일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 의상, 즉 찢어진 청바지와 금속 갑옷 부츠 등을 입은 아바타들이 곳곳에 서 있다. 


발렌시아가 매장에서 시작된 모험은 야외 환경으로 이동하여 버려진 콘크리트 구조물을 통과하고, 버스와 드론이 날아다니는 도시 거리로 나와 숲을 지나 산으로 안내한다.


 그런 다음 흰 토끼가 플레이어를 "비밀의 레이브"로 안내한다.



숲을 떠나면 플레이어는 구불 구불한 동굴을 통과하여 바위 절벽 꼭대기까지 올라가며 기사의 갑옷을 입은 아바타가 돌에서 검을 뽑는다.


이 액션은 암벽을 폭발시켜 붉은 바위 산의 입구를 드러내며, 플레이어는 게임이 끝나는 일몰에 도달 할 때까지 걸어가도록 지시한다.


플레이어가 명상 스타일의 호흡 운동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원에 "breathe" 및 "hold"라는 단어가 인쇄된 상태로 중앙에 깜빡이는 원이있는 빈 화면이 나타난다.



게임은 주인공이 황량한 산에서 검을 찾아 바위에 꽂는 것으로 끝난다.


발렌시아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극복해야 할 도전, 영웅의 여정”이라고 게임의 서사를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팬데믹의 시대,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만으로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400년 된 강철 기사 갑옷을 재창조하고 2031년 길거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거대한 망토 코트, 과장된 어깨의 우주복, 찢어진 청바지, 갑옷을 연상시키는 롱부츠 등  특유의 전위적 패션으로 다시한번 관객들을 압도했다.



실제로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9월 WWD와의 인터뷰에서 “3월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종말론적인 삶에서 패션이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물었다”며 “그러다 일상의 단조로움을 잊기 위해 집에서 괴상하게 옷을 입어보기 시작했고 패션도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간 패션업계의 관행으로 패션쇼가 이루어졌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청중이 볼 수 있도록 다른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디오 게임 형식의 쇼가 탄생한 배경이다.  


뉴욕타임스는 “게임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아주 명확한 방식으로 보여준다”며 “(발렌시아가는) 실제 옷을 가상의 스트리트에 세워놓고 옷이 얼마나 멋진지 강렬하게 인식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평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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