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2-12

[리뷰] 타블로이드 컬쳐, 2019 가을/겨울 제레미 스캇 컬렉션

미국 패션의 앙팡테리블 제레미 스캇은 자신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우리의 일상 생활을 잠식하는 뉴스 속보들의 정신없이 돌아가는 광란의 과부하를 옷으로 변주했다.




 

미국 패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톰 포드와 마찬가지로, 제레미 스캇 역시 컬렉션 뉴스 헤드라인으로 사회문화적인 부조리를 꼬집었다. 제레미 스캇은 대중문화의 황색 저널리즘 타블로이드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논란'이라는 제목의 런웨이를 연출했다.

 

허드슨 강이 보이는 화이트 룸의 스프링 스튜디오 내부 세트에서 선보여진 제레미 스캇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남여성복을 함께 선보였다. 블랙 앤 화이트의 그래픽 룩이 다수였으며, 푸르스름한 그레이 색조의 신문 프린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룩이 일부 선보였다.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제레미 스캇은 <더 뉴욕 포스트>와 <더 데일리 뉴스>의 타블로이드 표지를 손으로 과장스럽게 그려 유명해진 아티스트 알렉산드라 미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햇다.  

 

제레미 스캇은  '참혹한' '살인자' '스캔들' '사이코' '붕괴'와 같은 단어들을  드레스, 푸퍼 코트, 트렌치, 드로스트링 쇼츠 등에 얼룩진 잉크를 암시하는 그래픽 프린트로 변주했다.


그래픽 프린트는 베레모와 비니, 나비 리본, 뉴스보이 캡을 포함한 타블로이드 프린트 헤드기어로 마무리되었다.  아주 격앙된 메시지는 부드러운 비닐, 디스트레스드 데님, 피트되는 뷔스티에, 하늘하늘한 튀튀, 스와롭스키 크리스탈 메쉬 등을 통해 대담한 그래픽으로 표현되었다.



제레미 스캇은 "이번 시즌은 매우 강하고 공격적인 컬렉션이다. 나는 미국이 가십과 음란한 뉴스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정치는 대중 문화다. 그것이 뉴스에 나오든 혹은 인스타그램에 나오든 상관없이, 사람들은 스캔들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타블로이드 컬쳐에 대해 생각했고 작업하는 내내 매우 슬펐다. 나는 우리가 얼마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생각했다. 나는 모든 것을 끄집어 내서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비록 아주 단순한 컬러 팔레트를 이용했지만, 다양한 프린팅 테크닉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선보인 옷들은 몇가지만 빼면 모두 블랙&화이트다. 아무런 색채나 장식이 없어 삭막하고 노골적인  이미지는 외설스러운 헤드라인,  잘못된 시나리오, 클릭 미끼 드라마에 대한 대중들의 집단적 집착에 대한 반박이었다.

 

제레미 스캇은 눈에 띄는 헤드라인들을 우리의 일상 생활을 잠식하는 뉴스 속보들의 정신없이 돌아가는 광란의 과부하를 옷으로 변주했다.


제레미 스캇은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우리 시대의 경이로움과 공포를 표현하기 위해 공격적 우위를 내내 유지하면서 가죽으로  과거의  눈부신 경제를, 시폰으로 오늘날의  재앙을,  그리고 스팽글 장식, 실크, 튤 등우로 미래의 스캔들을 표현했다.



제레미 스캇은 자신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것 외에 현재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모스키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중이다.

 

2013년부터 모스키노를 책임지고 있는 제레미 스캇은 모스키노를 모회사 에페 그룹 브랜드 포트롤리오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브랜드 중 하나로 변화시키며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2015년 제레미 스캇이 모스키노의 첫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던 같은 해, 에페 그룹은 제레미 스캇 브랜드와 다년간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생산과 유통을 맡고 있다.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레미 스캇에 대한 에페 그룹의 신임으로 보여진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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