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2-01-01

[전망] 초개인화 사회! 2022년을 관통할 패션 비즈니스 트렌드 키워드 10

패션엔은 초개인화된 나노사회(Nano Society)를 맞아 국내외 경제 환경과 패션시장 환경, 그리고 최근 소비 트렌드를 분석, 2022년 대한민국 패션시장을 이끌어갈 패션 비즈니스 키워드 10을 제시한다.




2022년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코로나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툴과 의복에서 식, 주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도전이 패션 비즈니스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 개개인의 특성을 모두 이해하고 포용하는 비즈니스 시대는 저물었다. 더 세분되고 극소 단위로 파편화된 초개인화된 나노(Nano) 사회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패션 기업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패션엔은 국내외 경제 환경과 패션시장 환경,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나노사회, 메타버스, NFT, 숏폼 컨텐츠, 라이크 커머스, 엑스틴 세대, Y2K 패션 등을 2022년 패션시장을 이끌어갈 패션 비즈니스 키워드 10으로 제시한다.



1. Nano Society : 나노사회, 쪼개지고 파편화된 초개인화 시대
2. Across the Fashion  : 패션의 확장, 패션 비즈니스의 새로운 도전
3. Metaverse  : 선택이 아닌 필수! ‘메타버스’에 올라 타라! 
4. NFT : 가치의 극대화! 메타버스 속 ‘NFT’ 돈이 된다 
5. Short-form Contents : 숏폼 전성시대…킬링 타임에서 수익 컨텐츠로!
6. Like Commerce : 라이크 커머스 ‘좋아요’ 팬덤의 진화 
7. X-teen generation : X세대의 귀환! 엑스틴(X-teen) 세대를 주목하라
8. Y2K fashion : Y2K 패션, 2022년의 또 다른 변주
9. Rustic Life & Cottagecore : 러스틱 라이프와 코티지코어 패션
10. Very Peri Color : 2022년 올해의 컬러 제비꽃 닮은 ‘베리 페리’


1. Nano Society : 나노사회, 쪼개지고 파편화된 초개인화 시대


올해는 지금보다 더 세분되고 극소 단위로 파편화된 초개인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 메타버스, AR·VR 등 과학기술 발달이 오히려 인간의 고립화의 원인이 되고,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된 비대면이 정착되면서 이러한 나노사회(Nano Society)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노(nano)’는 10-9(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보조 단위의 접두어로 고대 그리스에서 난쟁이를 뜻하는 나노스(nanos)란 말에서 유래됐다.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 개개인의 특성을 모두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모든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비즈니스 방식은 실패하기 쉽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나노사회가 극대화될수록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드는 현상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SNS와 알고리즘의 발달로 쉽게 무언가를 찾을 수 있고, 이렇게 모인 사람들끼리 그룹을 형성하려는 공동의식을 갖기 쉽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룹 내 사람이 ‘좋아요’를 누른 상품은 이 그룹의 판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각종 SNS에는 ‘○○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활성화돼 있고, 이들은 서로 자신들이 구매한 제품을 추천하며 구매 상승효과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 최근 비즈니스 트렌드다. 

모두가 공동으로 느끼는 커다란 힘에서 소수의 단위로 갈라지고, 모아졌다 다시 퍼지는 형태의 나노사회가 현재 이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사회 현상이다. 


2. Across the Fashion  : 패션의 확장, 패션 비즈니스의 새로운 도전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코로나19 위기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관점에서 좀 더 유연한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유행의 창출이라는 패션시장의 기본적인 목적에 부합한다면 그 어떤 것도 패션 비즈니스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해도 급격히 달라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뒷걸음질 친 패션마켓 규모를 자연스럽게 회복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의복에서 식, 주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옮겨간 터라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F&B 비즈니스로의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카페 키츠네, 카페 A.P.C. 등 패션 브랜드의 카페 공간뿐만 아니라 미슐랭 스타를 받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오는 2월 서울 한남동 구찌가옥에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를 오픈한다. 


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는 카페 브랜드 ‘랄프스 커피’를 뉴욕, 런던,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에 첫 단독 매장을 냈던 프랑스 의류 브랜드 ‘메종 키츠네’는 매장 안에 카페 ‘카페 키츠네’를 만들었다. 파리, 도쿄에 이어 서울에 세 번째로 낸 카페로 30인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꽤 넓은 공간에서 커피와 음료,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지난 8월 경기도 동탄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었을 때도 프랑스 의류 브랜드 A.P.C의 카페도 화제가 됐다. 의류 매장이라기보다 카페에 가까운 공간으로, 카페 한 편에서 A.P.C의 티셔츠와 에코백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IWC’가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5층에 카페 ‘빅파일럿 바’를 오픈했다. 커피 브랜드인 센터커피와의 협업으로 팝업이 아닌 상설로 운영되는 매장이다. 


3. Metaverse  : 선택이 아닌 필수! ‘메타버스’에 올라 타라! 


코로나19로 모든 일상이 멈춘 상황에서 메타버스는 돌파구가 됐다. 메타버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인터넷이 3차원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는 향후 IT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7월 “메타버스가 회사의 다음 장이 될 것이다. 수년 내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소셜미디어 기업이 아니라 메타버스 기업으로 알기 바란다”고 밝혔고, 지난 10월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 역시 “미래에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뒤를 잇는 가상공간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메타버스에 필요한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에 접촉할 수 있는 기기 홀로렌즈를 만들고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패션기업들도 메타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규정했으며, 럭셔리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욕망을 자극하는 것들은 실재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으며, 실물 없는 가상세계에서도 희소성과 차별화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디지털 세계를 살아가는 현재의 소비자들은 직접 입고 경험할 수 없는 가상세계의 패션에도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미 광고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타 휴먼 모델들에게 익숙한 MZ소비자들은 제페토 플랫폼 안에 구찌의 가상 스토어 구찌빌라에서 들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신상백을 구입하고 있으며, 버버리와 돌체앤가바나도 블록 체인 기반 아래 디지털 컬렉션을 사고 팔 수 있도록 NFT 컬렉션을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직접 신을 수 없지만 희소성을 가진 한정판 스니커즈 역시도 NFT로 거래 가능한 메타버스 내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 중이다. 

나이키도 가상 패션전문 NFT스튜디오인 RTFKT(아티팩트)를 인수하며 NFT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해외 명품에서 촉발된 메타버스 경쟁은 곧 국내에서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4. NFT : 가치의 극대화! 메타버스 속 ‘NFT’ 돈이 된다 


전 세계에 NFT 열풍이 불고 있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면서, 이 속에서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NFT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 불리는 NFT는 위조·변조를 막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인증서다. NFT에는 해당 자산의 소유권과 구매자 이력 등의 정보가 영구적으로 담긴다.

지난 23일 세계 최대 NFT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의 누적 거래액은 16일 기준 133억달러(15조7억원)를 돌파했다. NFT 시장조사업체 넌펀지블닷컴에 따르면 2018년 1억8022만달러(2,145억5,100만원)였던 NFT의 시가 총액은 올해 7억1089만달러(8,463억1,4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디지털 예술가 비플(마이크 윙컬먼)의 작품 ‘매일 : 첫 5000일’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0억원)에 판매됐다. 이 작품은 비플이 2007년부터 온라인에 올린 JPG 파일을 하나로 모아 NFT로 발행한 것이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작성한 자필 입사지원서 NFT가 경매에서 2만3000달러(약 2700만원)에,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 처음 작성한 트윗이 290만달러(약 32억원)에 낙찰됐다. 바둑기사 이세돌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 승리한 대국도 60ETH(약 2억5000만원)에 판매됐다.

NFT가 가진 ‘희소성’도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다. 한정판 신제품을 신제품 추첨제로 판매하는 ‘래플(Raffle)’ 마케팅 확대와 한정판 중고상품을 웃돈을 주고 사고파는 ‘리셀(Resell)’ 시장 활성화는 희소성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NFT는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고 원본임을 증명하는 특성으로 인해 미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 게임,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에서 NFT를 향후 ’돈이 되는 사업’으로 점찍고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와 아이디스를 비롯해 루이비통과 구찌, 버버리 등 주요 명품 패션 브랜드들도 제품을 기반으로 한 NFT 제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함께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유통·거래 및 일련의 부가서비스를 개발·제공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함께 하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도 두나무와 제휴를 맺었다. 잇따라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도 NFT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5. Short-form Contents : 숏폼 전성시대...킬링 타임에서 수익 컨텐츠로!


바야흐로 숏폼 컨텐츠(Short-form Contents) 전성시대다. 이제는 킬링 타임용 컨텐츠가 이제는 더 나아가 수익을 창출해주는 창구로 숏폼 컨텐츠가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전문 기술 없이도 쉽고 간편하게 영상 제작이 가능하며 짧은 시간 내 극대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소로 작용한다.

이제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형식의 숏폼을 넘어,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 숏폼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숏폼 형식의 생생한 동영상 리뷰로 온라인 쇼핑몰 매출을 견인하는 서비스부터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숏폼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흐름이 강화되자 숏폼 형식의 동영상 리뷰가 하나의 사업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이 어려워진 만큼 짧은 시간 내 핵심적인 정보를 담아낼 수 있고, 제품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증가하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려운 자사몰 운영 사업자를 중심으로 동영상 리뷰의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관계사 라인을 통해 숏폼 플랫폼 ‘라인 붐(Voom)’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짧은 동영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용자들이 올린 각양각색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글로벌 숏폼 모바일 플랫폼 ‘틱톡’은 숏폼 대표주자로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의 활동까지 지원한다. 팔로워수 1만명, 업로드 영상수 5편 이상에 해당하는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틱톡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운영해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굴지의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라이브 커머스 뿐 아니라 숏폼 형태의 영상 리뷰를 제공 중이다. 

SSG닷컴은 양질의 동영상 리뷰를 확보하기 위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주문한 상품의 언박싱을 중심으로 촬영한 베스트 영상 리뷰 10개를 '동영상 리뷰왕'으로 채택하고, 선정된 고객들에게 SSG머니 1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잘 찍은 짧은 동영상 리뷰로 돈도 벌 수 있는 셈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업로드 된 동영상 리뷰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가량 늘어났으며,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재미를 느끼는 동영상 기반의 V-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 Like Commerce : 라이크 커머스 ‘좋아요’ 팬덤의 진화 


이커머스 시장이 진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좋아요’가 모여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의 생산자 중심의 유통과 소비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개인이 독자적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 및 판매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렇게 취향별로 세분화된 기획 제작 및 판매 방식을 소셜미디어의 ‘좋아요(like)’와 결합시킨 키워드가 바로 ‘라이크커머스(Like Commerce)’다.

라이크커머스의 3가지 비즈니스 모델은 바로 C2C(consumer to consumer), D2C(Direct to Consumer), H2H(Human to Human)이다. 

C2C 모델은 개인의 비즈니스 기획에서 시작되어 세포마켓의 경우 해당 인플루언서의 홍보 역량이 중요하다. D2C모델은 자사몰에서 직접 판매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2019년 나이키가 자사몰 판매에 집중한 시도가 성공을 거두었다. 

H2H모델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소셜 펀딩, 크라우드 펀딩 같은 온디맨드(on-demand)형, 하나의 소비자 선호 카테고리에 집중해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좋아요’를 직접 수집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유튜버, 틱톡커 등의 인플루언서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직접 제품을 써본 경험담과 팬덤을 바탕으로 라이브 방송, 제품 개발 및 컨설팅 등 팬슈머를 공략하며 주목 받고 있다.


7. X-teen generation : X세대의 귀환! 엑스틴(X-teen) 세대를 주목하라


X세대가 소비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온다. MZ세대에 가려졌지만, 가장 큰 인구 규모에 가장 강력한 구매 파워를 가진 1970년대생들이 부상하고 있다.

엑스틴(X-teen)은 10대 자녀(teen)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부모가 X세대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최근 2~3년간은 MZ세대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많은 기업들이 MZ세대의 소비 성향에 맞춰 상품의 구성과 패키징을 바꿔가며 MZ세대의 취향과 관심에 집중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따졌을 때, 현재 사회에서 인구와 소비 능력이 가장 큰 계층은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맡은 X세대이다.

그렇기에 소비의 양적 규모나 질적 파급력 면에서 대한민국 소비시장에 가장 중요한 세대는 바로 1965~1979년생인 X세대이다.

특히 ‘엑스틴(X-teen)’ 세대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 시절을 보냈기에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했으며 독재 정권에서 민주 정부로의 교체 또한 겪었다.

다시 말해 문명사적 대전환기와 정치사적 격변기를 모두 겪은 세대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또한 엑스틴 세대는 10대 자녀와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한다. 1990년대 당시 '야타족', '오렌지족' 등 무수한 신조어를 만들어 냈던 원조 신세대인 그들은 Z세대인 자녀와 케미를 형성할 수 있다. 

사실 엑스틴 세대는 세대 간의 갈등을 온몸으로 겪는 세대이기도 하다. 후배들로부터는 꼰대 소리를 듣지만, 정작 선배 대접은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세대이다. 

하지만 이들은 시장의 기둥과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우리는 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그들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8. Y2K fashion : Y2K 패션, 2022년의 또 다른 변주


코로나19와 온라인 쇼핑의 발전은 패션 스타일을 보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패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유도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뜨겁게 달구었던 세기말의 Y2K패션이 재등장, 신체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바디컨셔스 실루엣과 컷 아웃 아이템들이 섹시한 무드를 제안하고, 워크프롬홈(Work from Home)의 재택 패션을 대신하는 화려하고 대담한 파티룩이 등장한 것은 이 같은 환경에서 비롯됐다. 

코르셋, 뷔스티에 등 배꼽이 드러난 크롭티, 골반에 걸쳐입는 로우라이즈 청바지, 벨루어 트랙 슈트, 클래식한 로고 플레이, 볼캡 등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복고풍 스타일을 ‘세기말 패션’ 또는 ‘Y2K 패션’이라 부른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부터 제니퍼 로페즈,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등 당대 패션 피플들이 유행시킨 핑크 셋업의 하이틴 룩, 크롭트 패션, 프린트, 카고 팬츠, 로우라이즈 팬츠, 벨루어 소재의 트랙 슈트 등이 현대적인 버전으로 다시 부활시켰다. 

라운지 패션에 밀려났던 테일러링도 여유로운 핏으로 편안함과 포멀함의 균형을 맞추며 재등장하고,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이끄는 도파민 컬러와 다채로운 플로럴 모티브와 프린트의 향연으로 억눌렸던 팬데믹 기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9. Rustic Life & Cottagecore : 러스틱 라이프와 코티지코어 패션


‘한 달 살기’를 넘어 그곳에 언제든 신경 안 쓰고 들를 수 있는 집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판타지를 자극하는 게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다.

단어 의미 그대로 러스틱(Rustic)은 ‘시골 특유의, 소박한’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폭발 직전의 북적임과 소란스러움을 탈피한, 조금은 불편하고 느린 라이프 스타일이다.

하지만, 러스틱 라이프는 전적인 자연 친화적인 생활이 아닌 1주일 중 5일은 도시에 머무르고 2일 정도를 조금 더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 머무는 ‘오도이촌(五都二村)’에 더 가깝다. 

이 같은 자연친화적인 라이프 지향은 자연스럽게 전원 속 슬로우 라이프를 표방하는 ‘코티지코어(Cottagecore)’ 패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코티지코어는 시골의 작은집을 의미하는 Cottage와 가치를 의미하는 Core가 합쳐진 말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전원생활을 동경하면서 생겨난 하나의 트렌드로 전원 스타일의 취미(공예, 베이킹, 소품만들기, 인형만들기, 뜨개질)나 패션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코티지코어 트렌드는 패션, 인테리어, 취미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티지코어 룩은 주로 꽃무늬, 크로셰(crochet, 코바늘 뜨개질), 자수, 라탄 소재 등을 활용한 아이템으로 대표된다.

자연에서 유래하거나 소박하고 복고적인 감성이 담긴 컬러, 패턴, 소재로 완성되는, 금방이라도 푸른 초원으로 소풍을 떠나야할 것 같은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10. Very Peri Color : 2022년 올해의 컬러 제비꽃 닮은 ‘베리 페리’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은 2022년 한 해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올해의 색상’으로 파란색과 빨간색을 조합한 ‘베리 페리(팬톤 17-3938)’를 선정했다.

제비꽃 색에 가까운 밝은 청자색 '베리 페리'는 팬톤이 내년을 앞두고 새롭게 창조한 색으로, 불변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에너지를 의미하는 빨간색이 섞인 색이다.

팬톤은 "이 색은 격변의 시대를 상징한다. 격리된 현실과 디지털 생활의 융합을 색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리 페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과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게임 트렌드와 함께 일상 속까지 스며든 메타버스와 예술계의 수요 증가 등 우리 앞에 놓인 광범위한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팬톤은 베리 페리에 대해 “모든 푸른 색상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색”이라며 “미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간색이 섞인 덕분에 대담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기·즐거움·역동성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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