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4-07-28

[리뷰] 망할 세상 통쾌하게 뒤집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군도'는 주말 기간인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에만 총 211만4071명 관객을 동원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 수는 28일 현재 309만7866명이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가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 수를 돌파했다. 7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26일 하루 동안 868342명의 관객을 동원, 올해 개봉 영화 중 일일 최다 관객 스코어를 기록했다. 27일에는 778026명을 불러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주말 이틀 간 무려 1646561명의 관객을 동원한 <군도>는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97852명을 기록, 폭발적인 흥행 세를 보이고 있다.

 

윤종빈 감독, 하정우, 강동원, 조진웅, 이성민, 마동석, 이경영까지 이름만으로도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초호화 군단이 뭉친 영화 '군도'가 하반기 극장가의 중심으로 급부상 중인 것은 어쩌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명량>이나 <혹성탈출>과 같은 국내외 블록버스터와 대결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눈부신 성과로 보인다.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소와 돼지를 잡는 백정 돌무치(하정우 분)는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근근이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던 중 '중들과 바람이 난 여자 하나를 죽이고 오라'는 나주 대부호의 서자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 조윤(강동원 분)의 명을 받는다. 타고난 착한 천성과 약간 모자란 지능 탓에 돌무치는 여자를 죽이는데 실패하고, 조윤은 돌무치의 집에 불을 질러 누이와 어미를 몰살시킨다. 돌무치는 조윤의 수하들로부터 죽임을 당하려는 순간 의적 떼인 지리산 추설패의 천보(마동석), 태기(조진웅), 땡추(이경영) 등에게 구출된 후 군도 추설의 일원이 되고 이후 군도의 최고 에이스가 되어 조윤을 향한 복수에 나선다는 권선징악 형 영화의 전형적인 스토리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 전작에서 시대와 현실을 집중 조명하며 그 안의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본질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시선을 자랑했던 윤종빈 감독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에서는 시대에 대한 예리한 비판이나 고찰보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물에 가까운 '액션 활극'을 선보였다. 말을 타고 황야를 질주하는 군도 무리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열고 닫는 수미쌍관법으로 풀어간 이 영화는 영국 47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경쾌한 웨스턴 음악을 배경으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신을 펼치며 관객들의 심장박동수를 높여간다.

 


특히 조윤 역의 강동원이 관군들과 함께 추설의 본거지인 지리산의 마을을 습격하는 장면이나 돌무치에서 도치로 거듭난 하정우가 조윤을 자신의 무술 훈련장소인 대나무 숲으로 유인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장면 등은 올여름 무더위를 충분히 식혀줄 만큼 통쾌한 액션 신들로 손색이 없다.

 

<군도>137(2시간 17)이라는 긴 러닝 타임을 자랑한다. 오락 영화의 러닝 타임으로는 다소 길지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다. 초반의 경쾌함보다 중 후반부에 다소 늘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 정도는 하정우와 강동원의 존재감으로 넘길 만하다는 관객의 배려 또한 흥행의 지름길로 보인다.


 

사실 <군도>는 돌무치가 복수를 위해 도치로 변모하는 이야기, 굶주린 백성들의 민란, 또 이런 백성을 억압하는 조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저 아무생각 없이 즐기기 위한 오락영화는 아니다. 시대적인 상황을 통해 현시대를 생각하게 하고, 결국 이는 시대를 막론한 이야기로 통한다. 물론 이 점은 <군도>의 미덕이자 약점이다.

 

윤종빈 감독은 평범한 백성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가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전복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는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어 선인과 악인의 구분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인물 각각의 주제와 사연을 그리되 하이라이트에 이르러서는 선악의 대결이 아닌 자기 안의 번뇌와 싸우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패션엔 취재부

fashionn@fahs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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