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9-09-06 |
[리뷰] 몽환적인 초상화, 로다테 2020 봄/여름 컬렉션
로다테의 자매 듀오 디자이너는 런웨이 대신 젊은 빅 스타들로 가득한 2020 봄/여름 컬렉션 쇼케이스를 공개했다. 몽환적인 초상화의 룩북은 숨막히는 예술작품 그 자체였다.
지난 해 가을 파리 꾸띄르위크에서 뉴욕패션위크로 돌아온 로다테의 자매 듀오 디자이너 케이트 & 로라 멀리비는 9월 4일(현지시간) 2020 봄/여름 로다테 컬렉션 쇼케이스를 공개했다.
뉴욕패션위크 공식 개막 이틀을 앞둔 9월 4일(현지시간) 케이트 & 로라 멀리비 자매는 몽환적인 초상화를 통해 하나의 커다란 스타일리시 팝-컬처 연감으로 기존 방식의 런웨이를 대체했다.
커스틴 던스트, 가브리엘라 유니온, 킹 프린세스, 릴리 라인하트 등이 등장하는 로다테의 2020 봄/여름 컬렉션 룩북은 숨막히는 예술작품 그 자체였다.
배우 커스틴 던스트는 퍼프 슬리브의 폴카 도트 드레스, 배우 가브리엘라 유니온은 튤 가운, 싱어송라이터 킹 프린세스는 스팽글 장식의 랩 재킷과 스커트, 배우 릴리 라인하트는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껴안은 천상의 신부로 변신했다. 배우 알리차 아파리시오는 소용돌이 무늬의 클로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하임 자매들, 알렉사 데미, 지아 코폴라, 로완 블랜차드, 마야 어스킨, 피비 브리저스, 매기 로저스, 킬로 키시, 마가렛 퀄리, 로렌 차이, 헬레나 하워드 등이 모델로 등장했다.
지난 2017년 장편 영화 '우드쇼크(Woodshock)'를 제작해 74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던 멀리비 자매는 그 네트워크를 이용해 텔리비전과 뮤직,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들을 이번 룩북에 대거 등장시켰다.
동생 로라 멀리비는 '보그' 미국판과의 인터뷰에서 로다테의 최신 제품을 무대 위 캣워크 공연이 아닌 시각적인 향연으로 선보이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그림과 같은 초상화를 만들고 싶었다. 결국 이미지들은 누가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는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몽황적인 느낌의 멋진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듀오인 케이트 & 로라 멀리비 자매는 이전에 2018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스타들이 붐비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룩북을 만든 적이 있었다.
동화를 배경으로 다리아 로바야시 리치가 촬영한 이미지들은 로다테를 유명하게 만든 기발한 낭만주의를 효과적으로 캡슐화하였다. 파스텔 컬러와 가벼운 소재, 꽃이 만발한 패턴으로 가득한 룩들은 봄 시즌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특히 유명 스타들로 가득한 출연자들은 토피어리, 기둥, 그리스 조각상과 밝은 푸른 하늘로 가득한 꿈같은 정경을 배경으로 카메라 앵글 앞에 섰다. 그리고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와 진주와 같은 하이퍼-페미닌 디테일로 믹스된 극적이고 대담한 소매의 풍성함은 의복이 그것을 입는 여성들만큼이나 강하다는 것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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