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 2018-11-15

패션 거장의 50년 여정...대영 제국 명예 기사 작위 수여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미국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대영 제국 명예 기사 작위를 받는다.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대영 제국 명예 기사 작위(Honorary Knight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KBE)를 받는다.

 

왕실이 있는 영국에서는 매년 문화·학술·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큰 공적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군주(엘리자베스 2세 여왕)가 정부 추천을 받아 기사 작위를 수여한다.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이 영국인이거나 영국 군주를 국가원수로 인정하는 영연방 국가 출신일 경우 이름 앞에 남성의 경우 서(Sir), 여성의 경우 데임(Dame)이란 경칭을 붙일 수 있다.
 

 

그러나 영국 여권이 없는 랄프 로렌은 그의 이름에 KBE를 붙일 수 있다. 영국 왕실에서는 영국인이 아닌 외국인에게는 기사 학위 대신 2등급인 '대영 제국 명예 기사 작위(Honorary Knight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KBE)' 지위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제 랄프 로렌은 U2의 가수 보노, 빌 게이츠,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클 블룸버그 등 비 영국인으로 구성된 영예로운 그룹의 신입 회원이 되었다. 랄프 로렌 KBE는 내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리자로부터 새 휘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랄프 로렌은 명예 기사 작위를 받은 최초의 미국 패션 디자이너다. 명예의 영국 기사단에 이름을 올린 다른 유명 미국 수상자로는 전직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가 포함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폴 스미스, 하비 에이미스, 노만 하트넬과 같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패션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모든 영국의 훈장은 공적에 따라 수여되며, 특히 명예 작위는 여왕이 외무부 장관의 조언에 따라 수여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각 업계 대표 장인들에게 수여하는 대영제국 최고 훈장인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는 1917년부터 수여했다.

 

 

지난 2010년, 랄프 로렌은 암과 싸우면서 디자이너, 기업 지도자, 자선가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파리 정부로 부터 레지옹 드뇌르 훈장(Chevalier de la Le?gion d’Honneur)을 받았다. 이 훈장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파리에서 그에게 수여했다.

 

또한 그는 뉴욕시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받았고 뉴욕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영국패션협회(BFC)부터 여러 개의 상을 수상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은 미국의 모든 유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 센트럴 파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패션쇼를 선보이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캘빈클라인,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도나 카란, 캐롤리나 헤레라, 마이클 코어스, 카니예 웨스트 등 총출동해 패션 거장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또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볼법한 거급급 정치인과 유명 스타들은 모두 기립해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그가 걸어온 여정을 축하했다.

랄프 로렌은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 런웨이를 걸으며 한사람 한사람을 포옹했다. 그의 눈가는 눈물로 젖어있었다.

 

그날 밤 랄프 로렌은 자신의 50년 디자이너 인생을 회고하면서 "나는 어떤 마스터 플랜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단지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 만 알았다. 나는 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것이 전부다. 나는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단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1939년 브롱크스의 유태계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랄프 로렌은 1968년 5만 달러를 대출 받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설립해 마침내 미국 패션계를 이끄는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그는 한결같은 비전과 정체성으로 브랜드 미국 클래식에 대한 철학과 영속성을 제시했으며, 남성복과 여성복, 아동복, 액세서리, 향수, 시계, 홈 퍼니싱, 심지어 레스토랑과 바에 이르기까지 가장 미국적인 철학과 삶의 양식을 대변하는 통합적인 라이프스타일 제국을 완성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도 지난 6월 회원사들의 존경의 의미를 담은 특별상 'CFDA 멤버스 설루트(Members Salute)'를 랄프 로렌에게 최초로 수여하며 레전드에 대한 그업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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