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9-10

[리뷰] 아메리칸 드림, 2019 봄/여름 랄프 로렌 컬렉션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창립 50주년 기념 패션쇼를 겸한 2019 봄/여름 랄프 로렌 컬렉션은 아메리칸 드림을 표현한 브랜드의 뿌리 뉴욕에 대한 멋진 헌정쇼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창립 50주년 기념 패션쇼를 겸한 2019 봄/여름 랄프 로렌 컬렉션은 아메리칸 드림을 표현한 뉴욕에 대한 멋진 헌정쇼였다.

 

1968년 설립, 미국의 상징적인 디자인 하우스로 성장한 랄프 로렌은 센트럴 파크의 베데스다 분수에서 개최한 창립 50주년 2019 봄/여름 컬렉션에서 매력적인 미국 상류층의 라이프 스타일의 전형을 제시했다. 

 

얼리 어답터답게 랄프 로렌은 이번에도 자신의 셀러브리티 숭배자들과 즉시 구매가 가능한 '현장직구(see now, buy now)' 런웨이를 선보였다. 

 

지난 2019년 9월 메디슨 애비뉴 플로그십 외부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한 첫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1년 후 뉴욕 베드포드에 있는 랄프 로렌의 개인 차고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뉴욕패션위크 기간마다 파워풀한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모델들이 맨발로 워킹한 호화로운 자메이카 휴양지에서 영감을 얻은 런웨이를 선보였다.

 

 

이번 랄프 로렌의 50주년 기념 패션쇼는 스펙타클한 패션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랄프 로렌은 1967년 28세의 나이에 넥타이 제조업체인 보 브러멜(Beau Brummell)의 도움을 받아 폴로(Polo)라는 이름으로 이 넥타이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넥타이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로렌은 이듬해인 1968년, 의류로 제품을 확장하여 남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나, 그는 센트럴 파크 베데스다 분수를 자신의 개인적인 연회장으로 바꾸어 약 100가지 룩을 5가지 스테이지로 분류한 2019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션쇼 프로트로우에는 절친 오프라 윈프리, 그를 우상이라고 자주 언급하는 카니예 웨스트,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과 안나 윈투어가 배석했다.

 

 

랄프 로렌은 패션 컨셉을 요약한 싱글룩으로 패션쇼를 시작했다. 바로 미국적 낙관주의는 그 뿌리와 최신 트렌드를 모두 포용했다. 뉴 멕시칸 카우보이 벨트로 묶은 섹시한 실버 슬립 드레스 위에 대담한 스코틀랜드 격자무늬 카디건을 매치하고 인조 레오퍼드 부티로 룩을 마무리했다.

 

랄프 로렌 고유의 벨루어 드레스는 슬라우치 카디건과 비니를 매치했으며 아름다운 패치워크 벨벳 스커트는 수족(아메리카 원주민의 한 종족) 워리어 콜로셰 햇과 매치되었다. 랄프 로렌의 캐주얼하고 풍요로운 에스닉과 귀족적 혼합물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남성복의 경우, 하이킹 부츠 혹은 벨벳 디너 파티 슬러퍼를 기반에 둔 가죽 바이커 팬츠 혹은 크고 호화로운 타탄 코트와 베스트 위에 패치워크 블랭킷 코트를 입었다.

 

많은 탑과 트랙팬츠는 67이라는 그래픽 클라스가 특징이었다. 이는 그의 첫번째 넥타이 컬렉션을 팔았던 해와 관련이 있다.

 

또한 랄프 로렌은 폴로와 랄프 로렌 스포츠 라인을 포함했다. 패션쇼가 절정에 다다르면서 많은 모델들이 아이들와 함께 런웨이를 걸었고 그들중 일부는 그들의 자녀, 다른 인종, 뿌리 그리고 기원을 보여주었다.

 

의심의 여지없이 영, 올드, 블랙, 화이트, 라티노, 아시안, 아프리칸 등의 모델 캐스팅은 오늘날 워싱턴에 대한 정치적인 상황을 대변했다.

 

 

보도자료에서 랄프 로렌은 이번 컬렉션의 '영감'은 모든 것이 시작된 뉴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나는 아주 개인적인 경험을 만들어 공유하고 싶었다. 센트럴 파크는 뉴욕이다. 나는 그곳에 살고 있고 그곳을 사랑한다. 뉴욕에서 나는 내가 할 일을 느꼈기 때문에 나의 삶의 일부분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대학을 중퇴하고 판매원으로 패션을 시작해 가장 미국적인 프레피 룩을 정의하는데 도움을 준 뉴욕은 개인적으로 그가 이룬 업적과 분리할 수 없다.

 

다섯가지 컬렉션(여성복 컬렉션, 남성복 컬렉션, 더블 RL, 그리고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폴로 랄프 로렌)은 모두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타임리스' 그 자체였다.

 

여성복의 럭셔리 슈트와 스포티한 정교함, 남성복의 실용적인 워크웨어와 전통적인 테일러링이 그 핵심이다. 올 시즌 컴백 무대를 통해 이 옷들 자체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어쨌든 조화로운 화음을 낸 것만은 틀림없다.

 

 

랄프 로렌의 이번 시즌 옷들은 단골 무비 스타들, 음악계의 후손들, 편집장, 대통령 후보, 캘빈 클라인과 도나카란,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타미 힐피거 등 미국을 주도하는 거물급 아이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전해준 상상을 초월한 런웨이 쇼였다.

 

특히 랄프 로렌은 이번 시즌 컬렉션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28세의 나이에 34번가에 있는 창문 없는 스튜디어에서 재봉틀에 기대어 센트럴 파크를 꿈꾸며 가슴 속에 품은 판타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블레이저와 청바지를 입은 랄프 로렌은 자메이카 흑인들처럼 여러 가닥으로 머리를 꼰 어린 흑인 아이 손을 잡고 피날레 인사를 했다. 눈물을 머금은 그는 관객들이 5분간 박수갈채를 보내는 동안 50년 디자인 인생을 되돌아보는 듯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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