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2-10 |
[리뷰] 현장직구 2017 봄/여름 타미X지지 캡슐컬렉션
타미 힐피거가 두번째로 현장직구 2017 봄/여름 타미X지지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로스엔젤리스 '타미랜드'에서 선보여진 2017 봄/여름 타미X지지 캡슐 컬렉션은 역대 가장 스펙타클한 패션쇼라는 호평을 받았다.
타미 힐피거는 지난시즌에 이어 두번째로 '현장직구' 2017 봄/여름 타미X지지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로스엔젤리스 '타미랜드'에서 선보여진 2017 봄/여름 타미X지지 캡슐 컬렉션은 역대 가장 스펙타클한 패션쇼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아마도 타미 힐피거보다 더 큰 스케일의 런웨이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디자이너는 몇명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타미X지지 컬렉션이 개최된 '타미랜드'의 지리적 위치부터 스케일을 압도했다. 타미랜드에서는 패션쇼 외에도 여러가지 행사가 진행되어 지루함이 없었다. 티켓은 백스테이지나 혹은 VIP 콘서트 패스처럼 보이도록 만들었고 관객들은 행사장에 입장할 때는 팔찌를 착용했다.
행사장의 런웨이 옷들은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머치 부스(merch booths), 푸드 트럭, 카니발 게임, 몬스터 슬라이드, 스크린 프린트 역, VIP 섹션, 라이브 뮤직, 마리화나, 그리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눈에 뛰였다. 브랜드에 따르면 3,000명의 관객들이 참석했으며, 이중 2,000명은 소비자, 나머지는 프레스와 인플루언서, 바이어들이었다고 한다.
패션쇼장 앞좌석 역시 기대를 충족시켰다. 카이아 & 프레슬리 거버 남매, 카메론 달라스, 머신 건 켈리, 소피아 리치, 크리스 제너, 리사 린나와 그녀의 딸들, 그리고 다소 의외였던 레이디 가가 뿐 아니라 앤워 하디드와 니콜라 펠츠 커플, 욜란나, 모하메드 등 젊은 셀러브리티들이 카메라 후레시를 받았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에게 옷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2주전에 발표한 타미X지지 룩북을 통해 관객들은 어떤 옷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투팍의 '캘리포니아 러브'와 같은 곡이 흐르는 가운데 소풍을 나온 듯한 모델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행사 후 모델들과 셀러브리티들이 춤을 추며 불고기 바베큐와 캘리포니아의 고명으로 대박난 한국식 타코를 먹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는지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퍼기의 라이브 공연이 끝난 후 자리를 비웠고, 행사장의 타미X지지 부스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아이템들로 가득차 있었으며 액세서리가 반응이 좋았다. 행사 후 이번에도 역시 온라인을 통한 전 세계적으로 매진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타미 힐피거는 비주얼 검색 기술 개발자 슬라이스(Slyce)와 제휴를 통해 즉석 쇼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들은 런웨이 무대위에서 3D로 움직이는 이미지 사진을 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쇼핑할 수 있는 라이브스트림도 구축했다.
타미힐피거는 소셜 미디어 시대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법을 수용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 뉴욕에서 벗어나 로스엔젤레스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도 타미힐피거의 개척자적인 행보를 짐작하게 한다. 로스엔젤레스가 뉴욕에 이어 제2의 패션 캐피탈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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