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9-25

[리뷰] 패밀리 노스탤지어, 2021 봄/여름 펜디 컬렉션

펜디의 2021 봄/여름 남여성복 컬렉션은 순수하고 진솔한 컬러 팔레트와 디테일이 돋보였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포함된 쇼 캐스팅이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개최된 펜디의 2021 봄/여름 남여성복 컬렉션은 펜디 가문의 3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가  은유적으로 표현된 '창(Window)'를 통해 들여다본 추억의 패치워크였다.


지난 9월 초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펜디는 현재 디올 옴므 아트 디렉터로 재직중인 킴 존스를 펜디 여성복 아트 디렉터로 공식 임명한다고 발표해 럭셔리 패션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킴 존스는 샤넬과 펜디 2개 브랜드를  이끌었던 칼 라거펠트처럼 디올 옴므와 펜디 여성복 수장으로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칼 라거펠트 사망 이후 펜디를 이끌었던 창업주인 펜디 가문의 3대 실비아 벤투리니는 액세서리와 남성복 컬렉션 책임자로 남게 된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소수의 관객을 초대한 가운데, 창업자의 손녀로 살면서 전통과 가족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2021년 봄 /여름 남여성복 컬렉션으로 풀어냈다.


3대 째 펜디 가업을 잇는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전통과 가정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친밀한 공간으로 연출된 밀라노 쇼장에서 2021 봄/여름 남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쇼장은 하늘거리는 상쾌한 화이트 커튼, 물결 모양 소파 등 친근하게 구성되고 벽면과 바닥에 투영된 디지털 '창'을 통해 그림자와 빛으로 룩의 디테일을 강조하는 찰나의 순간을 창조했다.


관객들도 가족 테마에 맞춰 에디와 올림피아 캠벨 자매, 세실리아와 루카스 챈슬러 모자, 그리고 필립과 드리스 헨셀독 부자 등 부모와 자매, 형제 등 가족 구성원들을 초대해 진솔한 컬러 팔레트와 디테일로 따뜻함을 전달했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코로나로 집에 머물면서 부티스 새틴 퀼팅에서부터 직선 사다리 모양으로 재봉된 주르 에셸, 아주레, 플라워 기법 등에 이르기까지 펜디의 전통과 가족의 가보를 탐구했다.

그녀는 쇼 노트에서 "로마의 집에서 3대에 걸친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조용한 자기 성찰을 위한 촉매제로 작용했다. 안에서 밖을 내다보거나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 듯 컬렉션 전반에 걸쳐 그림자와 반사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펜디의 이번 2021 봄/여름 컬렉션은 린넨 소재의 순수함과 가족의 가보를 탐구한 깃털과 퀼트 등의 장식물들이 돋보였다.


에이프런 드레스, 집업 코트, 튜닉과 같이 일반적으로 집에서 입는 집콕 패션의 업데이트와 한층 여유로워진 포멀한 구조가 눈에 띄었다.


버튼을 푼 코트의 뒷면과 셔츠의 소매, 테일러드 디테일, 트롱프뢰유 니트웨어, 자수 장식의 하우스 코트 등이 대표적이다.


식물 프린트의 린넨, 패턴이 들어간 퍼, 정교한 기술로 완성된 에이프런 드레스, 자수가 들어간 튤과 가자르 등 다양한 소재 사이에 가벼움과 깊이감이 어우러졌다.


액세서리는 구성과 장식을 활용했다. 자수가 놓여진 실크 베일은 플라워 패턴의 퍼, 아주레 기법이 사용된 코튼 또는 FF 로고가 퀼팅 된  바게트 백과 피카부 백 위에서 움직일 때마다 흩날렸다.


또한 리사이클 PVC로 짜여진 장바구니, 신축성 있는 격자무늬 토트, 또는 피크닉 바구니와 캔버스 소재의 트래블 백 등 실용적인 다양한 우븐 제품들이 선보여졌다.


한편 펜디는 이번 컬렉션에서 이탈리아 전역의 지역 장인들과 콜라보를 통한 '핸드 인 핸드' 바게트 프로젝트를 통해 독보적인 이탈리아 공예의 진수를 선보였다.


천연 버느나무 끈으로 짜인 구조적인 바게트 백, 레이저 컷과 아주레 기법을 사용한 에이프런 벨트가 대표적이다. 바게트 백은 현지 어부들이 사용하는 바구니에서 영감을 받아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에이프런 벨트는 이미 한차례 선보인 펜디 X 카오스 테크 주얼리 캡슐 컬렉션의 파스텔 컬러 버전이다.


또 우븐 부츠, 신축성 있는 펌프스, 라탄 소재의 풀 슬라이드로 구성된 여성용 신발은 우아한 봄의 음색을 불러일으켰으며, 슬링 백 보트 슈즈와 T바 플림솔즈plimsolls로 구성된 남성용 신발은 클래식과 위트의 조화가 돋보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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