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09-20

[리뷰] 윈저 성의 로얄 재즈, 2018 봄/여름 에르뎀 컬렉션

H&M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을 받은 디자이너 에르뎀은 2018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플로랄 향연과 뛰어난 꾸띄르 미학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미국의 흑인 문화인 재즈와 영국 왕실이라는 두 가지 다른 세계의 충돌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냈다.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에르뎀은 여성성을 탐구한 프로랄 디테일과 프린팅,레이스, 프릴 장식으로 유명하며 레드 카펫 셀러브리티들이 좋아하는 로맨틱 크리에이터로 주목 받고 있다

 

에르뎀은 이번 2018 봄/여름 런던패션위크에서 여왕에 대한 자신의 예찬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꾸띄르 미학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여름 엘리자베스 여왕의 별궁인 윈저성 안에 있는 여왕의 개인 옷장을 연구하면서 보냈으며 로얄 컬렉션의 장식예술 수석큐레이터 캐롤라인 드 기토의 지도하에 연구를 수행했다.

 

그곳에서 그는 여왕이 미국의 재즈 뮤지션 듀크 엘링턴을 만나고 있는 1958년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으며 이 사진은 그의 창의력을 자극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여왕의 아버지 킹 조지 6세도 듀크 엘링턴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는 젊은 여왕의 삶이 흑인 문화에 개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컬렉션을 구상했다.


 

실제  컬렉션에서는 최고의 파리 꾸띄르 아뜰리에의 가치를 직접 보여주었다. 엉겅퀴와 부추, 장미와 같은 영국적인 요소들이 놀라운 야회복으로 탄생했으며 이 의상들은 여왕 대관식에서 신부 들러리들이 입었던 의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발목 위를 잘라 미완성 상태로 남겨둔 것이 독특했다.

 

또한 왕실과 연관된 중세 시대의 복식과 꽃의 조합도 독특했다. 꽃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는 자수, 크로셰 기법은 물론 벨벳 특유의 광택을 활용해 주목받았다.

 

벨벳에 플로랄 프린트를 넣어 명화 같은 효과를 낸 시도 역시 탁월했다, 이외에도 야생 자카드의 극적인 플레어 코트 드레스와 대담한 버티컬 나비 리본이 매력적인 바랜 프린스 오브 웨일즈 코트도 일부 선보였다. 모든 옷들은 하이-힐과 진주로 덮혀있는 가늘고 긴 새틴 에스파드리유(로프 같은 걸 꼬아 만든 바닥에 윗부분은 천으로 된 가벼운 신발)와 매치되었다.

 

사실 에르뎀은 좁은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1950년대 재즈 바의 퇴폐적인 차고에서 선보인 이번 패션쇼는 뛰어난 꾸띄르 미학으로  관객들로부터 엄청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에르뎀 모랄리오글루는 "듀크 엘링턴은 여왕을 만난 후 너무 매혹되어 섹시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을 작곡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흑인 문화인 재즈와 영국 왕실이라는 두 가지 다른 세계의 충돌을 통해 디자이너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냈다.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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