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21-04-28

'로맨틱 드레스 메이커' 알버 엘바즈 비보...슬픔에 빠진 패션 절친들

랑방을 부활시킨 디자이너, 나비 넥타이 아이콘으로 유명한 로맨틱 드레스 메이커의 거장 알버 엘바즈가 코로나19로 사망, 그를 기억하는 패션 절친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2007년 랑방 백 스테이지에서 모델들과 함께


랑방을 부활시킨 디자이너, 나비 넥타이 아이콘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 패션업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향년 59세.


그는 가위와 직물을 능숙하게 다루며 볼륨, 디테일, 길이 및 비대칭의 디자인 기법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음을 승화시키는 로맨틱 드레스 메이커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버 엘바즈는 1990년대 후반 입생로랑, 기라로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랑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14년 동안 재직하며 랑방 부흥기를 이끌며 수많은 사랑과 찬사를 받았다.


디자이너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프랑스 리치몬드 그룹과 함께 스타트업 합작회사 'AZ패션'을 설립하고 지난 1월 자신의 이름 알버 엘바즈(Alber Elbaz)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따온 브랜드명 'AZ팩토리'를 런칭하며 새로운 도약의 길을 나섰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 소재, 기술의 융합을 통한 디지털 럭셔리 브랜드로  출범을 알린  'AZ 팩토리'는 런칭 3개월만에 창립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더욱 안타까움을 던져주었다.


두꺼운 뿔테 안경과 나비 넥타이 아이콘으로도 유명한 그는 죽어가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랑방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며 특유의 테일러링과 사랑스러운 디테일로 하우스에 생명을 불어넣은 로맨틱한 드레스 메이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사진 = 랑방 2011  F/W 컬렉션


그러나 랑방의 부흥기를 이끈 공로에도 불구하고 2015년 회사 과반수 주주의 결정으로 스티브 잡스처럼 거의 쫓겨나다시피 랑방 하우스를 떠난 알버 엘바즈에게 2016년 프랑스 정부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패션에 미친 공로를 인정해 최고 훈장 '레지옹 드뇌르' 상을 수여한다.


1961년 모로코 카사 블랑카에서 태어난 알버 엘바즈는 10세때 가족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미국으로 건너간 알버 엘바즈는 디자이너 제프리 빈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입생로랑, 기라로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랑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14년 동안 재직했다.



한편 알버 엘바즈의 충격적인 비보에 패션 절친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리치몬트 그룹의 조한 루퍼트 회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나는 동료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친구도 잃었습니다. 알버는 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 중 한명으로 나는 그의 재능과 감수성, 자유로운 창의성에 사로 잡혔습니다. 그의 독특한 비전, 아름다움과 공감은 지울 수없는 인상을 남겼습니다"라며 애도했다.


LVMH의 회장 겸 CEO 베르나르 아놀트는 "알버 엘바즈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패션 산업은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 중 한명을 잃었습니니다. 그의 우아하면서 아름다움을 포착한 창의성은 영원히 기억 될 것입니다"라며 추모했다.


↑사진 =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 인스타그램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그가 얼마나 관대하고 재능있고 사랑이 많았는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집처럼 포근함을 주는 사람이었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사랑이었습니다. 이 단어로 항상 그를 기억할 것입니다"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패션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인스타그램에 여성을 우선시하는 지혜롭고 현명하고 기발한 디자이너에게 경의를 표했으며 디자이너 지암바티스타 발리도 그를 아름다운 삶과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 기억했다.


↑사진 = 마크 제이콥스 인스타그램


보그 편집장 에드워드 에니 닌풀은 인스타그램에 “그의 천재성은 세상을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었을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모두가 그와 함께 웃고 웃게 만들었 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재능과 특별한 영혼을 잃었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추모의 물결에 동참했다.


↑사진 = 메릴 스트립 인스타그램


↑사진 = 리한나 인스타그램


↑사진 = 스탤라 맥카트니 인스타그램


↑사진 =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 파올리 피치올리 인스타그램


↑사진 =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사진 = 릴리 콜린스 인스타그램


↑사진 = 나오미 캠벨 인스타그램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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