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KIMMY. J 디자이너 김희진 2014-11-27

'닌자 스타디움 점퍼'로 DFA 어워드 2014 동상 수상

브랜드 ‘키미제이’ 디자이너 김희진이 디자인 포 아시아(Design For Asia) 어워드 2014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홍콩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DFA 어워드는 올해로 12째를 맞은 아시아를 위한 디자인 어워드로 '아시아 디자인의 오스카'로 불린다. 12월 3일 수상식에 앞서 김희진 디자이너를 만났다.



 

디자이너 김희진은 어려서부터 양장점을 애용하는 어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패션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린 시절 깔끔한 성격 때문에 강박 관념이 생길 정도로 예민했지만 지금은 털털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후 연세대 생활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가구가 메인인 통합 디자인 브랜드 무인양품과 한샘인테리어에서 근무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MD로 근무하다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 세인트 마틴 스쿨에서 코스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귀국해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8기에 선정되어 1월에 여성복 브랜드 키미제이를 론칭했다. 론칭 후 데님 점퍼로 주목을 받았고 덕분에 LAMBMIK 24/7 편집 매장에 입점하고 2013 가을/겨울 컬렉션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팝업 스토어로 주목을 받으며 2014 가을/겨울 서울패션페어도 참가했고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입점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TCL 영국 런던 셀렉트샵,  UTTER COUTURE 영국 런던 셀렉트샵, CONCEPT STORE 우크라이나 키예프 에 입점해 있으며 현재 INVERTED EDGE 싱가포르  입점을 진행 중이다. 파리의 캡슐 파리 S/S 2015에도 참여했다. 브랜드 키미제이는 드레스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에 고딕 바이커 무드를 은유적으로 내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브랜드명의 키미는 자신의 별명이고 제이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들어가는 이니셜이다.

 

그녀는 생각이 많은 디자이너다. 늘 꿈을 많이 꾸는데 다이내믹한 꿈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아 아침에 일어나면 노트에 꿈에 대한 스토리를 쓰거나 그림은 그린다. 그녀가 블랙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어두운 부분을 숨기려는 현대인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어두운 부분을 겉으로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보이는 섹시미가 숨어있는 일명 블랙 카리스마도 그녀가 생각하는 힐링의 한 방법인 셈이다. 패션 디자이너로 살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그녀는 스스로 휠링이 되어 마음도 더욱 건강해졌다고 말한다. 그녀와 나눈 일문일답을 소개한다.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나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내가 전하고 싶은 심상을 표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활달하고 친구를 좋아하며 욕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패션을 꿈꾸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패션이라는 분야 자체보다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분을 동경하며 성장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목표는 그런 감성을 녹여 상업적인 일을 해서 자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패션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독특합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키미는 제 별명이고요. 제이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에 들어가는 이니셜입니다, 브랜드를 론칭하기 까지 주변의 고마운 분들을 떠올리며 제이라고 끝에 붙이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네임에 대한 히스토리는 사실 다른 많은 분들이 아는 것은 조금 쑥스럽습니다.

-브랜드 키미제이의 시그너처 룩은 무엇인가요?

독특한 디테일의 니트와 바이커 재킷입니다. 이번에 수상한 닌자 스타디움 점퍼도 그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될 거에요.

 

  

-지금까지 작업한 작업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피스는 무엇인가요?

2014 /여름 시즌에 발표한 데님 점퍼가 많은 분께 호응을 얻었습니다. 중성적인 컨셉의 데님 아이템이라고 하면 답이 될까요?

 

-당신이 추구하는 패션 디자인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간단하지만 어려운 자신만의 철학과 컨셉을 잡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패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두 각자 스스로를 자신답게 표현하고 그 모습에 만족하는 것이 아닐까요?

 

-디자인할 때 영감을 주는 것은 누구인가요?

제가 평소에 하는 생각들을 정리한 노트입니다. 그 곳에는 꿈과 잔상이 들어 있지요.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프로세스인가요 제품력인가요?

제품력을 기본으로 프로세스를 정립합니다.

 

-디자인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적은 언제였나요?

성장하는 단계다 보니, 늘 매 시즌마다 더 큰 과제가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늘 고군분투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어렵더라도 이 고비만 넘기자라는 느낌보다는 나의 생활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극복 방법이라면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Beauty)’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온전히 자신 스스로 다운 모습입니다.

 

-인생철학이나 패션 철학은 무엇인가요?

3가지입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바른 판단을 하자. 판단한 대로 실천하자. 사람답게 살자.

 

-지금까지 디자인을 하면서 배운 가장 소중한 교훈은 무엇인가요?

바람의 방향을 느껴라. 나 혼자 애만 쓴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커머셜과 아트의 경계는 무엇인가요?

패션입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면서 바뀐 점이나 버릇, 징크스는 무엇인가요?

저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마음이 더욱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외에 여가 활동은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요?

지인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수영도 좋아합니다. 또한 공기가 좋은 곳에서 산책하기도 좋아합니다. 원래는 춤을 좋아해서 직장생활을 할 때 취미로 무용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빠듯해서 어렵지만... 사실 전시회를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독서 하는 것들도 저에게는 여가라기보다는 디자인 업무로 분류됩니다.

 

-패션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서울 패션 창작 스튜디오 입주 후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이나 부담감은 없으셨는지요?

큰 부담이 있었지만 각오를 가지고 출발했고 진행되는 동안 책임감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직장에 고용되어 근무한 경험은 있는지요?

4년 정도 조직생활을 했습니다.

 

-직원을 채용할 때 눈 여겨 보는 부분은?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물과 같은 사람인가를 판단합니다.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젊은 디자이너가 많은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1인 기업으로 시작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조직 구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롤 모델로 삼는 기업이 있다면?

조르지오 아르마니입니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데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주어진 여건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패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사항은?

할 수 있다면 창업하려는 분야에서 조직 생활을 가능한 많이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창업에 필요한 필수 3 요소는? 간절함과 냉철함 그리고 지구력입니다.

 

-브랜드의 컨셉과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요?

빛은 어둠 속에서 빛이 난다(The light shines in the darkness)입니다.

 

-최근 쇼룸 르돔에 입점하셨는데 상품 구색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다양성과 밸런스입니다.

 

-2015 /여름 컬렉션의 컨셉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해변의 아뜰리에 입니다. 작업실 특유의 러프하고 편안한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나 섬유 패션 관련 단체에 바라는 점은?

(1~3) 년차 미만의 신진디자이너들에게 원단 개발에 지원을 해 주시면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콩에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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