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박준식 「헤드」상무 2012-02-03

「헤드」의 변신, 그 이유는?


 

 

「헤드」의 변신,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가 ‘컨템포러리 스포츠’ 브랜드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또 「헤드」는 제너럴아이디어의 최범석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제품 리뉴얼을 맡겼다.
이에 대해 스포츠 브랜드 관계자들의 이목이 「헤드」에 집중되고 있다. 「헤드」의 변신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연매출 1천억원대 브랜드가 리뉴얼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뉴얼은 공격과 방어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기존의 고객을 지키겠다는 의미와 신규 고객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특히 신규 고객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때 리뉴얼이라는 프로젝트는 가동된다.

이에 대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헤드」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박준식 상무는 그이유를 국내 스포츠시장의 변화와 경쟁 브랜드의 마켓 확대에서 찾았다.

“최근 국내 스포츠 브랜드들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존의 기능성 아웃도어 외에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라인 확장을 꾀하고 있고, 또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은 스포티한 캐주얼을 대폭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스포츠 브랜드들은 마켓 사수와 신규 마켓 공략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신규 스포츠 브랜드들의 강세는 기존 스포츠 브랜드에게는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또 여기에다 브랜드의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변화를 계획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헤드」‘컨템포러리 스포츠’에서 길을 찾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헤드」는 ‘컨템포러리 스포츠’라는 마켓 카테고리에서 길을 찾았다. 「헤드」가 지향하는 ‘컨템포러리 스포츠’는 「헤드」의 헤리티지인 ‘테니스’에 기초를 두고, 이를 다양하게 재해석해 소셜 라인(Social Line)과 액티브 라인(Active Line), 에고 라인(Ego Line)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의 「헤드」가 기능성 라인인 ‘액티브 라인’에 한정됐다면, 이번 S/S에는 운동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소셜 라인’을 강화했다. ‘소셜 라인’은 클럽 스포츠에서 오는 클래식 모션과 컬처를 도시로 옮겨와 현대의 새로운 문화로 재해석한 상품 군이다. 일상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착장으로 스포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함이 더 강조됐다. 다양한 피케셔츠, 카디건, 재킷, 라운드티셔츠 등 일반 캐주얼과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상품군을 제안했다.

“국내 스포츠시장은 스포츠, 레저 인구의 확대와 아웃도어 시장이 확장되면서 더 넓고, 깊게 시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레벨 업된 변신이 필요했습니다. ”

이 같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헤드」가 1년여 동안 준비한 것이 바로 ‘컨템포러리 스포츠’로의 변신이었다는 것이 박 상무의 답변이었다. 컨템포러리 스포츠 「헤드」를 통해 기존의 액티브 스포츠 고객과 라이프스타일 고객, 여성 고객을 동시에 겨냥할 생각이다. 어느 한 쪽의 카테고리만을 공략할 수 없는 것이 국내 스포츠 브랜드가 처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헤드」의 변신! ‘최범석’에게 맡기다
뉴욕컬렉션, 서울컬렉션 통해 컨템포러리 「헤드」제안


「헤드」는 이 같은 변신의 적임자로 디자이너 ‘최범석’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박준식 상무는 “「헤드」가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현대 도시인들의 착장에 맞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중성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제품을 한 단계 레벨업시켜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적임자가 ‘최범석’이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성뿐만 아니라 상품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 ‘최범석’이야말로 적임자였다는 것.

최범석 이사가 디렉팅한 상품은 오는 F/W부터 본격 전개될 예정이다. 우선 이에 앞서 「헤드」와 최 이사는 첫 작품을 2012년 봄 서울컬렉션과 뉴욕컬렉션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 컬렉션을 통해 「헤드」의 전개 방향을 검증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의 가능성도 타진할 생각이다.

또한 「헤드」본사와의 ‘윈-윈 전략’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품 공급도 고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 상무는 이번 가을부터 「헤드」의 본 실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상반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헤드」의 변신을 알리고, 전체적인 브랜드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는 가을이 「헤드」의 점프-업 시즌이라는 것이다.

올해 1천200억원 간다
공격적 마케팅, 유통망 확대, ‘베어풋’ 강화


이와 함께 「헤드」는 올 S/S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유통망을 더욱 확대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베어풋’의 시그니처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S/S에는 마케팅 비용의 70%를 브랜드력 확대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계획입니다. 상반기에는 송중기를 모델로 한 CF를 방송할 예정이며, 7월 말과 8월 초에 개최되는 런던올림픽에 맞춰 서울컬렉션에 참여하는 신진디자이너 10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티셔츠도 제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박 상무는 「헤드」의 전체적인 브랜드 파워와 대중성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헤드」는 올해 21개의 매장을 추가로 확대해 총 162개 매장에서 1천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우선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유통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 대형 마트 테넌드까지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슈퍼스타 매장 지원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안산, 시흥 등 경기지역을 포함해 청주, 대구, 대전, 광주, 전주, 동해 등 매출 상위 매장에 적극적인 지역 연계 마케팅과 물량 공급 개선 등을 통해 최고의 슈퍼스타 매장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또 신개념의 물류 운영 시스템인 ‘자동 점간 이동 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물량 공급도 강화한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베어풋’의 시그니처도 확대, 강화한다. ‘베어풋’은 「헤드」의 대표적인 트레이닝 슈즈로 맨발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맨발 운동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상품군이다.
이를 통해 「헤드」를 국내 스포츠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박 상무의 구상이다.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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