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20-06-03

세계는 지금 젠더 뉴트럴! 여자보다 더 예쁜 트랜스젠더 모델 11

세계 패션업계에 부는 젠더 뉴트럴 바람! 새로운 성 혁명을 주도하는 '여자보다 더 예쁜' 트렌스젠더 모델 11명을 소개한다.


     


요즘 세계 패션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지속가능성과 함께 '다양성'이다. 다양한 체형과 인종은 물론 성별까지 다양성을 추구한다.


사실 현대를 사는 대중들은 소수의 '다름'을 다수의 '틀림'으로 쉽게 결론내린다. 아직 동성애나 트렌스젠더를 일종의 병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제 3의 성'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가 아직 낮고, 제도와 규정도 미비하다.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온전한 삶을 소망하듯 남자(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여자)도,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자로 인식하는 남자(그 반대)도 스스로 온전한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2020년, 패션계에서는 성의 구분을 없애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이 핫 트렌드로 부상했다.


전통적인 성 역할 구분에 반대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가 유행과 소비를 이끄는 집단으로 자리하면서 '젠더 뉴트럴' 트렌드는 패션·뷰티를 시작으로 문화·예술, 일상생활까지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2020 F/W 4대 패션위크(뉴욕·런던·밀라노·파리)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한 젠더 뉴트럴 트렌드를 수용하며 전통적인 성의 고정관념을 벗어던졌다.


남성 모델들이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와 꽃무늬, 러플, 리본. 오프 숄더 등 남성에게 금기시됐던 스타일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으며 반면 여성 모델은 과장된 어깨선을 강조한 파워수트 등 남성 같은 매니시(mannish) 룩을 선보이며 런웨이를 누볐다.



여성복 컬렉션에 여자같은 남자 모델이 등장하고, 남성복 컬렉션에 여자같은 남자 모델이 등장하면서 이제 런웨이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심지어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자신을 남성복 혹은 여성복 디자이너라고 부르지 말고 '인간 디자이너'로 불러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패션계에서는 유색 인종 모델에 이어 트렌스젠더 역시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보수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표본 샤넬도 지난해 최초로 트렌스젠더 모델 '테디 퀸리반(Teddy Quinlivan)을 '샤넬 뷰티' 모델로 기용했다.


세계 패션업계에 부는 젠더 뉴트럴 바람과 함께 새로운 성 혁명을 주도하는 11명의 트렌스젠더 모델들을 소개한다.



1. 헌터 샤퍼


미국의 인기 하이틴 드라마 '유포리아'에 출연해 주목을 받고 있는 헌터 샤퍼(Hunter Schafer)는 LGBTQ+ 활동가이자 모델이다. 데뷔 드라마에서 트랜스젠더 소녀 '줄스'로 출연한 그녀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어울리는 컬러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페이퍼'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한 그녀는 베르수스 베르사체, 헬무트 랭, 디올, 미우미우, 마크 제이콥스, 베라 왕과 같은 브랜드의 런웨이 무대에 섰다. 







2.하리 네프


하리 네프(Hari Nef)는 2015년 모델 에이전시 IMG모델과 전속 계약한 최초의 트렌스젠더 모델이 된 후 주목을 받았다. 이후 패션계에서 돌품을 일으킨 그녀는 영화 '어쌔신 걸스'에 벡스 역으로 출연했다. 뉴욕대를 졸업한 하리 네프는 성전환하기 전에는 배우로 활동했으며 인디 매거진에서 여러 브랜드와 화보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트렌스젠더 모델이 아닐까 한다.







3. 안드레야 페직


오스트리아 출신 모델 안드레야 페직(Andreja Pejic)은 지난 2014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트렌스젠더로 변신했다. 트렌스젠더가 되기 전 그녀는 장 폴 고티에의 인터내셔널 캠페인에 등장해 패션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18년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로'로 데뷔한 그녀는 186cm의 신장으로 어릴 때 부터 모델 활동을 한 안드레야 페직은 남성복과 여성복 라인 모두 모델로 활동했지만, 트렌스젠더로 변신한 이후 여성 모델로만 활동중이다.







4, 이네스 라우


이네스 라우(Ines Rau)는 지난 2013년 <플레이보이>지에 등장한 최초의 트렌스젠더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출신의 모델인 이네스 라우는 주요 LGBTQ+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종종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언급하고 있다.







5. 아리스 완저


아리시 완저(Arisce Wanzer)는 탑샵의 패션 쇼 런웨이를 질주한 미국 출신 모델로써 모델 커리어를 시작할 즈음에 케니스 콜의 광고 캠페인으로 눈길을 끌었고 이후 오프닝 세레머니를 비롯한 다양한 광고에 등장해 대중들에는 다소 익숙한 이미지다. 현재 그녀는 보그와 엘르 포브스와 같은 잡지의 패션 화보에 여러번 등장했다.
 







6. 지나 로세로


모델 지나 로세로(Geena Rocero)는 트랜스젠더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활동가이자 뷰티 퀸이다. 성 전한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힌 그녀의 TED 강연은 약 3백만 뷰를 기록했다. 그녀는 TED 강연에서 남자로 태어났지만 모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외적 자아가 자신의 진실된 내적 자아와 일치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9년간 가족과 동료, 지인들에게 숨겼던 남자로 살았던 과거를 공개하며 커멍아웃한 이유를 밝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7. 줄리아나 헉스테이블


줄리아나 헉스테이블(Juliana Huxtable)은 단순히 패션 모델이 아니다. 모델 외에 그녀는 DJ, 아티스트 그리고 소셜 미디어 전문가로 유명하다. 심지어 그녀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전시가 되기도 했다. 특히 MCM의 2015 가을/겨울 캠페인에 전방위 아티스트로 등장한 그녀는 불가능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기존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창조자로 거듭나는 진정한 미래주의자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8.아이시스 킹


미국의 모델 겸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아이시스 킹(Isis King)은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의 8회와 17회에 각각 참가했다. 그녀는 모델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한 첫 트렌스젠더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많은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한 아이시스 킹은 브랜드 '아메리칸 어패럴'의 첫 트렌스젠더 모델로도 주목을 받았다.









9. 레아 티


패션계 최초의 트렌스젠더 모델로 경계를 허문 레아 티(Lea T)는 2011 가을/겨울 알렉산드로 헤르치코비치 런웨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한 때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리카르도 티시의 어시스턴트에서 뮤즈가 된 레아 티는 지방시 모델로도 활동했다. 리카르도 티시가 2010년 가을 광고에 레아 티를 캐스팅했을 때, 그것은 부분적으로 그녀의 수술비에 도움이 됐다고. 또한 그녀는 로레알의 뷰티 브랜드 레드켄의 광고 모델로 주목 받았다.









10. 카르멘 카레라


카르멘 카레라(Carmen Carrera) 또다른 주목할 인물이다. 그녀는 루폴(RuPaul)의 '드래그 레이스'와 '드래그 U'라는 리얼리트 TV 쇼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 2013년 9월 매거진을 통해 패션 모델로 데뷔한 카르멘 카레라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트랜스젠더 모델로 빅토리아 시크릿의 엔절로도 활동했다.







11. 먼로 버그도프


영국 출신의 흑인 트렌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 Munroe Bergdorf)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이용해 성수수자, 인종차별주의, 페미니즘과 많은 이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가이기도 하디.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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