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10-10 |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 베프는 최고의 스트리트 액세서리다?
9월부터 시작되어 뉴욕-런던-밀라노-파리를 관통한 인터내셔널 패션 먼스가 드디어 두 달간의 일정을 끝냈다. 패션 먼스는 화려한 런웨이 뿐 아니라 프론트 로우의 셀럽 패션과 쇼 장 주변의 스트리트 패션 역시 주목을 끈다. 특히 이번 패션 먼스에서는 베스트 프렌드가 최고의 스트리트 스타일 액세서리로 부상했다. 이런 새로운 스트리트 스타일 트렌드를 신조어인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Taylor Swift Effect)’라고 부른다.
패션 먼스가 열리는 동안 패션 도시의 컨템포러리 스트리트 스타일은 현재 유행중인 패션의 현주소를 보여줄 뿐 아니라 새로운 ‘버디 패션’의 전형을 보여준다. 2016 봄/여름 컬렉션이 열리는 동안, 스트리트 스타일의 패션에서는 문자 그대로 상당히 많은 사토리얼리스트들이 자신들의 매력적인 친구들을 대동함으로써 1타2피의 효과를 노렸다.
멋진 베스트 프렌드를 자랑하는 새로운 ‘버디 스트리트’ 트렌드는 12명으로 구성된 이너 서클에 아름다운 여성을 초대하는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지극한 우정에서 유래했다. 현재 테일러 스위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개인적인 파워풀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녀는 칼리 클로스, 마사 헌트, 릴리 알드리지, 지지 하디드와 같은 ‘걸 갱’들에 의해 둘러 싸여 있을 때 가장 매력적이고 사진도 더 잘 받는다.
보통 스트리트 스타일 세트는 상대와 같거나 비슷한 패션을 따라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몇몇 관람객들이 자신과 함께 쇼를 보러 갈 친구들과 의상을 맞추기도 했다. 동성이 손을 잡으면 주위로 부터 주목을 받을 기회가 증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들은 ‘그들만의 찐한 우정’을 선택했다. 두 명의 귀여운 앙상블은 하나보다 낫다. 여기에 젠더리스 경향과 동성애에 대한 사회 패션이 옅어진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쇼 장에서 가장 많이 목격된 손을 잡은 여성 커플은 ‘잇’ 걸인 캐롤라인 브릴랜드(다이애나 브릴랜드의 증손자)와 그녀의 베프인 스타일리스트이자 시어 피스 러브 쉐아(Peace Love Shea)의 블로거 시어 마리였다. 이들은 뉴욕에서 부터 파리까지 함께 붙어 다니면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의 앵글에 자주 포착되었다. 또한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에 가담한 다른 친구 그룹들은 실제 자매(에이미 & 대니 송 같은)나 혹은 동료 모델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카라 델레바인과 켄달 캐너는 이번 시즌 샤넬 쇼가 끝난 후 함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주목을 받았고, 이번 시즌 급부상한 두 명의 모델 스텔라 맥스웰과 벨라 하디드도 패션 먼스 내내 카메라 앞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만약 베프를 스트리트 스타일의 명성을 위해 액세서리로 이용한다면? 아마도 상호 이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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