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 2015-08-17 |
[Hot Summer Vacation] “나는 지난여름 그녀들이 간 곳을 알고 있다”
어느새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떠나가고,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가 결실의 계절을 위해 축제의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올 여름 패션계 종사자들이 보낸 베스트 여름 휴가지 12곳을 소개한다.
아마도 인스타그램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올 여름 게시물 중에서 아말피 해변과 그리스 섬들에 대한 게시물들이 너무 자주 올라 온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패션 에디터와 패션모델, 블로거, 그리고 디자이너와 바이어의 업무 중 상당 부분이 여행을 하는 것이라는 것은 더 이상 생소한 소식이 아니다. 1년에 두 번 패션위크 기간동안 각 도시를 다니는 것 역시 출장을 가장한 해외여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션계 종사자들은 제대로 여행을 떠나는 방법을 어떤 분야 사람들 보다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종종 옷을 잘 차려입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각각의 매력적인 여행을 감각적인 사진으로 공유한다. 자신이 선택한 여행 목적지에 도착하면 시즌의 런웨이 트렌드만큼 빠른 패션으로 변신하고 화려한 외출을 한다. 파파라치를 위한 배려(?)일까 아니면 자기만족적인 패션 욕구일까?
2015년, 인스타그램에는 모든 사람의 아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절대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 일부 핫한 지역이 반복해서 소개되었다.
일부 리조트 업체와 관광청은 패션 블로거와 업계의 테이스트 메이커들을 통해 자신들이 홍보하는 지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게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경우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카라 델레바인 등 주목받는 셀러브리티들이 가는 곳을 대중들이 따라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래에 정리한 소셜 미디어 자료로 분석한 간단한 여행지 가이드는 올 시즌 전 세계 패션 관계자들이 어떻게 여행을 했는지 잘 보여 준다. 올 여름이 가기 전에 꼭 여름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보를, 그리고 다소 아쉬운 여름 여행을 보낸 이들에게는 내년 여름휴가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꿀팁이 될 것으로 보인다
AMALFI COAST, Italy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포지나토(Positano)의 컬러풀한 해안선은 이미 그 곳을 다녀온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이 등장했다.
온라인 럭셔리 쇼핑몰 네타포르테의 나탈리 매스넷 회장은 지난 7월, 이곳에서 자신의 생일 파티를 열기 위해 사계절 내내 핫 플레이스인 ‘다 아돌포(Da Adolfo)’를 예약한 후 모델 카일리 클로스와 스타일리스트 레이첼 조, <보그> 이탈리아 편집장 지오바나 바타글리아, 패션 에디터이자 작가인 데릭 블라스버그 등 자신의 패션너블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이 비치사이드 타운 외에도 ‘카프리’ 섬과 산과 같은 ‘라벨로’는 올해 특히 모델들과 블로거들이 많이 다녀갔다고 한다.
CINQUE TERRE, Italy
COLOMBIA
콜롬비아의 ‘보고타’, ‘메데인’, ‘카르타헤나’ 같은 도시는 현재 패션 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남아메리카 여행 목적지에 속한다. 위 인스타그램 사진처럼 매력적이고 컬러풀한 스트리트는 남미의 풍부한 문화와 무성한 열대 기후와 결합되어 1년 중 언제든지 가장 멋진 휴가를 선물한다.
CUBA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로 현재 가장 핫한 나라 쿠바. 디자이너 컬렉션부터 블로거를 위한 브랜드 스폰서의 프레스 여행과 <포터>, <마리 끌레르>,
IBIZA, Spain
지난 몇 년 동안 일레트로닉 음악의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DJ 문화의 조국’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이비자는 패션과 음악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부상했다.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는 지난해 8월, 섬에서 유명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시끌벅적한 40회 생일 파티를 열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탑 블로거, 빅토리아 시크릿의 엔젠들 그리고 디자이너들이 올 여름 떼를 지어 이 섬으로 몰려 들었다. 지금 당장 그 증거를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하시길.
THE MALDIVES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몰디브는 올해 특히 상위 계층의 패션 블로거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아울러 이들은 자신의 휴가 결과를 사진으로 남기는 센스를 발휘해 멋진 이국적인 풍경을 팔로워들에게 선물했다. 누가 뭐래도 몰디브는 방해받지 않고 어디론가 떠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 장소 중 하나다.
MARRAKECH, Morocco
모로코 중부에 있는 마라케시는 오아시스 도시로, 모로코와 알제리에 이르는 대상로의 기점이었다. 아울러 북서 아프리카의 이슬람 문화와 학술의 중심지 역할도 했다. 관개 농업에 의해 목화, 밀의 재배가 성하며 모로코가죽, 카페트 등의 특산물로도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도 수록되어 있는 마라케시는 특히 패션 잡지 화보를 위한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할 뿐 아니라, 독특한 텍스타일과 보물을 찾기 위해 쇼핑을 할 경우 모로코는 모험과 미학에 관한 사랑이 결합한 여행지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MONACO, France
‘생트로페’와 ‘칸’의 프랑스 비치는 사계절 내내 여행지로 인기가 있다. 심지어 디올은 올해 칸의 리조트 타운에서 2016 리조트 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켄달 제너, 헤일리 볼드윈, 하디드 자매와 같은 소위 요즘 잘나가는 모델들이 모나코에서의 어드벤터 요팅 사진을 게시한 후, 올 여름 모나코는 평상시보다 많은 관심을 끌었다.
MYKONOS, Greece
적어도 여행을 즐기는 패션인들에게 그리스 금융 위기는 문제 될 것이 없다. 거의 매일 인스타그램으로 ‘미코노스’나 ‘산토리니’ 섬에 대해 여행 소식을 받아본 패션인들의 그리스 여행은 오히려 그리스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코노스는 에게해의 220개 섬으로 이루어진 그리스 령 키클라데스제도 가운데 하나로, 북서쪽에 티노스 섬, 남쪽에 낙소스섬과 파로스섬이 있고, 델로스 섬에서 2㎞ 떨어져 있다. 가장 큰 마을은 ‘코라(Chora)’라고도 부르는 미코노스로 서쪽 해안에 있다.
REYKJAVIK, Iceland
바닷가 해변으로의 비치 여행이 다소 싫증이 나거나 취향이 아니라면, 아이슬란드로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이슬랜드 ‘레이캬비크(Reykjavik)’에는 빛나는 바닷물 석호가 많은 열대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블루가 감동을 준다. 단 블루가 주는 감동에 비례해서 다소 춥다는 사실을 감안하시길. 레이캬비크는 중심의 트요르닌 인공 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또한 북위 64°에 위치한 세계 최고 위도상의 수도다. 특히 공모를 통해 설계된 건축물은 수도에 생동감을 부여하며, 인공호수와 그 주변의 거친 풍경을 조화롭게 연결한다.
TULUM, Mexico
패션계에서 일하거나 혹은 인터넷으로 패션을 자주 접한다면 멕시코 툴룸을 여행지로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그곳에는 여행을 하는 동안 같은 장소에서 패션계에서 종사하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페이퍼 매거진에 의하면 몇 년 전 리비에라 마야에서 스타일 세트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툴룸은 핫 플레이스에 정통한 뉴요커들의 꼭 가봐야 하는 장소에서 지난해 가장 ‘베이직’한 여행 목적지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트렌디한 방문객의 소폭 증가는 이 지역 사정에 밝은 호텔과 레스토랑, 부티크들이 점차 증가라고 있음을 의미한다.
TURKEY
올해 가장 트렌디한 여행지 중 최고의 영예를 안은 것은 터키의 특정한 한 마을만이 아니다. 유렵쪽의 역사적인 이스탄불에서부터 아시아 쪽의 건조한 카파도키아(많은 기암절벽과 열기구로 유명)에 이르기까지 터키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볼거리와 다양한 발견 등 매력이 있는 곳이다. 완벽한 휴식과 태양이 가득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터키의 에게해 지역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그곳에 있는 터키의 항구 도시 ‘보드룸’과 페러글라이딩과 보트를 탈 수 있는 ‘페티예’ 또한 스타일리시한 방문자들이 많은 찾는 곳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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