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08-03

[무비패션] 클래식과 컨템포러리의 만남,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프랜차이즈 6번째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지난 주 목요일 개봉해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기록했다. 나이를 잊은 50대 젊은 오빠(?)의 연기 뿐 아니라 영화 속 의상도 화제다. 클래식과 컨템포러리라는 두 갈레의 가로수 길을 달려간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의상을 만나보자.




미국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게 된 최첨단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에단 헌트(톰 크루즈)’를 포함한 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IMF 전멸 작전을 펼친다. 신디케이트에게 납치당한 에단 헌트는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을 받아 극적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 팀원들을 불러 모은다. 리더 에단 헌트부터 전략 분석요원 브랜트(제레미 레너)’, IT 전문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요원 루터(빙 라메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일사 파우스트까지. 다시 모인 이들은 역대 가장 위협적인 적인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불가능한 미션을 펼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은 하늘로 비상하는 비행기 측면에 매달린 말쑥한 정장 슈트를 입은 젊은 오빠인 배우 톰 쿠르즈(53)의 액션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오스카 수상자인 코스튬 디자이너 조안나 존스턴이 디자인한 훌륭한 의상도 주목해야 할 듯하다.


 

코스튬 디자이너 조안나 존스턴이 미션 임파서블 제국의 스타 & 제작자인 톰 쿠르즈와 함께 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녀는 영화 <작전명 발키리><우주전쟁> 뿐 아니라 당시 아내 니콜 키드만과 함께 출연한 1992년 작 로맨스 <파 앤드 어웨이>의 의상도 디자인했다. 톰 크루즈 영화를 넘어, 이 베테랑 코스튬 디자이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스트 어웨이> 그리고 오스카 의상상에 노미네이트된 <링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리리 & 시대 영화를 작업했다.


만약 영화 예고편에서 나쁜 남자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를 주목했다면, 그녀의 현란한 무술 액션 보다 레드 카펫 룩에 가까운, 집에서 입은 원 숄더 연두색 드레스에 주목했을 것이다. 그럼 레베카 퍼거슨의 연두색 가운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조안나 존스턴은 영화 의상을 만들 때 늘 클래식과 컨템포러리의 조합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유일한 여 배우 일사 파우스트가 입은 드레스는 그녀가 액션을 할 때 마다 전체적인 부하를 견디도록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모두 같은 드레스로 보였지만, 의상 팀은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 중 전체 하중을 견뎌야하고 더불어 스토리에서의 액션을 위한 전용(?) 드레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해 만들었다. 예를 들어 에단과 일사가 줄을 이용해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 밖으로 떨어질 때, 스턴트맨을 위해 그녀가 만든 드레스 버전은 공기로 치마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만들기 위해 플레어스커트는 만들었는데, 약 여덟 명의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톰 크루즈도 그녀의 올드 패션 로맨스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조안나 존스턴이 클래식과 컨템포러리의 두 줄로 난 가로수 길을 갔던 이유다. 동시에 그녀는 컬러를 원했다. 컬러는 한꺼번에 모든 상황을 눈에 뛰게 만들고 강하고, 섹시하고, 빛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럼 일사 파우스트 역을 맡은 레베카 퍼거슨이 입은 의상 중 하이라이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안나 존스턴은 모로코 장면에서 에단이 그녀를 찾아오고, 그녀는 실크 새틴 샴페인 컬러의 블라우스와 내가 그녀를 위해 만든 나이스 빅 루즈 팬츠를 입고 아주 매력적인 빌라에 서 있다. 헤어는 그 시대에 존경을 받은 영화배우 로렌 바콜(Lauren Bacall) 스타일에서 영감 받았다. 다행히 영화에서 그다지 올드 패션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 배우들이 상황에 맞는 의상을 입고 액션 영화를 찍을 때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보통 여 배우들은 액션을 위한 옷을 입지 않는다. 보기에 멋진 옷을 입었지만 연기는 그저 그런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만약 관객들이 영화에서 일사가 올인원 캣 우먼 고무 슈트를 입고 있는 것을 봤다면 당연히 곧 나올 액션 장면을 연상할 것이기 때문에 액션에 맞는 스파이 패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제작자인 톰 쿠르즈 역시 그녀의 생각에 공감했다고 한다.


 

톰 쿠르즈는 영화에서 스스로 스턴트맨이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영화에 나오는 미친 비행 장면에서 기성복 슈트를 입었다는 기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안나 존스턴은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재단사 마이클 슬로안의 회사 안에서 만든 맞춤복 슈트로 매우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의상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녀가 슈트를 만들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최고 속도로 5,000 피트 상승하자 공중으로 슈트가 날아가 버린 경험이었다. 이어 현장에서 톰 쿠르즈의 스턴트맨에게 기성복 슈트를 입혀 투입 했더니 공중으로 좀 더 많이 올라갔다. 슈트를 테스트하기 위한 과정이었는데, 슈트는 촬영을 시작할 때 보다 약간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로 돌아왔다. 그래서 재단사와 그녀는 회사로 돌아가서 문자 그대로 모든 솔기를 오버 록을 차고 바인딩 작업을 했다.

 

 

스턴트맨 대신 직접 연기를 한 톰 쿠르즈는 공중으로 올라가서 연기하는 내내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는 하늘 속으로 사라졌고 약 25분 후에 다시 땅으로 내려와 아주 행복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슈트 역시 완벽했다. 혹시 슈트가 잘못되어 속옷 차림이나 혹은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슈트는 조안나 존스턴의 아이디어였다. 그녀는 화이트 셔츠가 매력적인 아주 훌륭한 그레이 슈트에 영감을 준 영화 <북부서로 진로를 돌려라>와 캐리 그랜트에게 감사했다.


 

예고편에서 톰 쿠르즈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릴 때, 완벽하게 바람에 날리는 프린트 셔츠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조안나 존스턴은 일반적으로 우리는 바이커 룩으로 가죽 재킷을 연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톰 쿠르즈가 영화 속에서 상처 입기 쉬운 모습으로 보이길 원했다. 그래서 내가 바쁜 셔츠라고 부르는 셔츠를 입혔다. 그것은 그다지 좋은 테이스트는 아니었다. 그것은 솔리드 폴레에스테르였다. 나는 그 소재를 이스트 런던에서 발견했다. 셔츠는 그들만의 곡선과 색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 <링컨>과 같은 시대 영화와 비교해 이번 영화와 같은 컨템포러리 액션 영화를 위한 디자인 과정에서의 차별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안나 존스톤은 일종의 요리 프로그램과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화 관객들은 항상 재미있는 뉘앙스를 믹스하고 서로 다른 성분을 영화의 특정 아이덴티티에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늘 하고 싶은 작업이었다. 나는 영화에 나오는 각각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좋아한다.”고 말했다. 결국 관객들은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의상의 관련성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컨템포러리 영화에 나오는 의상에 다양한 의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즉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이 청바지를 알고 있다혹은 그래 맞아 그 재킷이야등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를 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일해 준 브랜드는 바로 존 바바토스라고 한다. 그녀는 그들이 늘 훌륭한 룩을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그럼 배우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한 일사 파우스트를 위해 만든 그녀의 의상 중 최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녀는 그녀의 옷의 대부분은 주문 제작했다. 단 원 포인트로 입은 버버리 코트는 예외다. 그녀가 입은 의상은 까다로운 요구 사항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보통 영화는 1년 전부터 촬영하기 때문에 최신 핫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시즌 전에 패션쇼를 선보이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들은 아직 판매할 많은 옷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단지 샘플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가 나올 때가 되면, 관객들은 재고품이나 혹은 이미 그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최근 코스튬 디자이너 조안나 존스턴은 작가 로알드 달의 원작 ‘The BFG’를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동명의 영화 를 끝냈다고 한다. 그녀는 워너브라더스와 <더 맨 프롬 U. N. C. L. E>을 작업했고, 그리고 파라마운트와 <미션 임파서블>을 작업했고, 이어 디즈니와 를 작업하는 등 빅3와 작업했는데, 그들은 모두 다른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매우 좋았다고 한다. 특히 <더 맨 프롬 U. N. C. L. E><미션 임파서블>은 모두 스파이를 다룬 영화라 그런지 그녀는 지금 스파이에 아주 예민하다고. 그녀의 영화 속 스파이 의상에 대해 영화에서 스파이들을 늘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들은 항상 섹시해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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