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4-12-28

[2015년 트렌드 기상도] 굿바이 2014 ! 해피 뉴 이어 2015 !

이제 며칠 후면 청마(靑馬)해 2014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청양(靑羊)해인 2015년 새해가 시작된다. 진취적인 푸른 말의 해에서 온순한 파란 양의 해로 변신하는 동안 과연 2015년 패션 트렌드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2014년과 비교해 본다.




매년 계절이 오고 갈 때 항상 최근 패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리스크도 클 뿐 아니라 변화무쌍한 유행의 변덕 속성 때문일 것이다. 다행히 온라인 미디어 <텔레그라프> 패션 팀에서 다사다난했던 지난 2014년 빅 패션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아울러 다가오는 2015년에 기대되는 키 트렌드 14가지를 통해 트랜드 방향을 미리 제시해 주었다. 다가오는 2015년에는 어떤 것이 유행할까?





  

1. 색상

 

네이비(2014) VS 페일 블루(2015)

 

프랑스가 가장 좋아하는 우아한 색상이자 패션 세팅을 위한 믿을 만한 조언자인 네이비는 지난 20141년 동안 컬러 왕관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좀 더 옅은 블루 컬러에 그 자리를 양보할 듯하다. 그 이유를 너무 명쾌하고 쉽다. 밝고 깨끗한 블루는 2015 /여름 펜디 쇼의 아이라이너 모양과 액세서리에서 선 보였으며, 아울러 겐조의 스커트와 샌들, 보테가 보네타의 세퍼레이트, 스텔라 맥카트니의 아주 가벼운 드레스 까지 페일 블루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2015년 라이트 워시 데님의 유입은 페일 블루가 일상적인 옷장과 통합하기에 아주 쉬운 색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핸드백 액세서리

 

폼폼 열쇠고리(2014) VS 안야 힌드마치 스티커(2015)

 

올해 수많은 핸드백에 매달린 솜털이 보송보송한 털실 방울(Pompom)은 스트리트 스타일의 개박화였다. 하지만 내년에는 당신의 가방에 개성을 주입하는 신선한 방법은 마치 실수로 작은 솜털 포유동물을 픽업하는 것처럼 오히려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런던의 가방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Anya Hindmarch)는 간편한 복장 어디에나 장식할 수 있는 미키 마우스 장갑, 이니셜과 프라이드 계란 등 유쾌한 스티커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티커로 도배한 핸드백보다 더 훌륭한 유머 감각이 있을까 싶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스티커는 강력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붙여야 한다는 점이다.

 


 

3.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뮤지컬 체어스

 

멀버리, 메종 마틴 마지엘라, 오스카 드 라 렌타 모집(2014) VS 구찌, 카르벤, 스키아파렐리 오프닝(2015)

 

보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파산 직전의 구찌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가 첫해에 90% 매출 상승을 이룬 톰 포드의 예처럼 거의 하루 밤 사이에 패션 브랜드의 운명을 호전시킬 정도로 중요한 자리다. 이미 올해 임명을 마친 몇몇 브랜드들은 올해 새로운 열매를 거두기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셀린느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조니 코카는 마침내 멀버리에 안착했고, 존 갈리아노는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에 영입되었고, 피터 코핑은 지난 10월 오스카 드 라 렌타가 사망하기 1주일 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더불어 많은 뮤지컬 체어스들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거론된다. 아이스버그의 알렉시스 마르샬은 카르벤에서 공연이 점쳐지고 있으며 반면 미드햄 커츠호프는 스키아파렐리를 인수한 투자업체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프리다 지아니니가 떠나는 구찌의 오프닝은 다양한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 소문에는 생 로랑의 에디 슬리만, 지방시의 리카드로 티시, 보테가 베네타의 토마스 마이어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루이비통에 이어 올 최고 뮤지컬 체어스의 주인공은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닐까?

 


 

4. 주얼리 디자이너

 

델피나 델레트레즈(2014) VS 지 우즈(2015)

 

26세의 나이에 델피나 델레트레즈(Delfina Delettrez)는 펜디 왕조의 익명의 멤버에서 벗어나 펜디 주얼리 디자이너 실비아 펜디의 딸로 모든 주요 패션 리테일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델피나 델레트레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1987년에 태어난 26세의 주얼리 디자이너로 그의 아버지는 로마의 유명 보석상을 운영하던 주얼리 디자이너 버나드 델레트레즈며, 그의 어머니는 펜디 칭업주 아델레 펜디의 손녀인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로 현재 펜디에서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어린 시절 이탈리아와 브라질, 프랑스를 오가며 성장기를 가졌고 의상을 전공했다. 이후 패션과 액세서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샤넬 오트 쿠틔르 스타일 부서에 입사해 디자인 경력을 쌓았다. 임신 4개월이 되자 임산부를 원하지 않는 주위 환경 때문에 보석 디자이너로 변신해 2006년 아버지로 부터 보석 디자인을 배워 200710월 파리에서 자신의 첫 컬렉션을 발표한 이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에는 지 우즈(Gee Woods)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는 "주얼리 디자이너에 쓸모없는" 사무실 매니저에서 정리 해고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 우즈는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 하기 전에 주얼리 디자이너 로빈슨 펠햄으로 부터 훈련을 받았다. 그녀가 만든 9 캐럿 금과 별로 유명하지 않은 보석을 시용한 제품들은 1,000파운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5. 넥스트 제너레이션

 

켄달 제너, 로티 모스(2014)VS 올림피아 캠벨, 이미 워터하우스, 딜런 브로스넌(2015)

 

2014년 할리우드 스타 계보의 깜짝 스타 어워즈 주인공은 켄달 제너로 그녀는 요즘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킴 카다시안의 의붓 자매로 다양한 샤넬 패션쇼로 톱 모델에 랭크되었고, 크로이돈의 최고 슈퍼 모델인 케이트 모스의 의붓 자매 로티 모스는 발렌티노 레드 캠페인에 등장했고, 캘빈 클라인의 광고 역시 케이트 모스로 부터 물려받았다. 그럼 다가오는 2015년 새해에는 누가 새로운 스타가 될까? <텔레그라프> 패션 팀은 영국 <보그> 에디터 소피 힉스의 딸인 슈퍼모델 에디 캠벨의 자매 올림피아 캠벨과 레그 & 본의 새로운 광고 모델이자 모델 수키 워터하우스(넥스트 모델과 새로 계약)의 자매 같은 조수인 이미 워터하우스, 그리고 007 시리즈 영화 배우 피어스 브론스넌의 아들로 현재 생 로랑의 우울한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딜란 브로스넌을 2015년 기대주로 선정했다.

 



 

6. 노스탈지아 레트로 바람

 

1960년대와 1990년대(2014) VS 1970년대와 1990년대(2015)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마도 그 옛날 패션이 완전한 오리지널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로제티, 헌트, 밀레이 등이 주도했던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 이전의 화풍으로 돌아가자는 라피엘 전파(Pre-Raphaelites)는 귀네비어와 랜슬롯을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낭만주의는 클래식한 그리스를 되돌아보았다. 2014 올해 패션은 60년대에 대한 향수로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촉촉한 눈을 선보였고 90년대와 사랑에 빠졌다. 2015년에는 90년대와의 사랑은 지속되지만 60년대가 아닌 70년대와 사랑에 빠진다. 바이어스 컷의 맥시 스커트나 가늘고 약한 막대기 같은 스트랩 드레스와 아주 많은 스포티한 메쉬 소재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70년대 필리아의 한판 승부를 통한 믹스를 통해 2015년은 특유의 형태로 다가온다. 어쨌든 내년에도 향수를 자극하는 설레임은 계속된다.



  

7. 액세서리

 

미니-(2014) vs 애플 워치(2015)

 

캣 워크로만 판단할 때 미니-백의 상승은 거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미니-백을 감가 상가할 수 없을 것이다. 펜디에서 미니-백은 마이크로-백의 위상을 스스로 양산했다. 그러나 2015년 테크놀러지는 패션의 가장 큰 대화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애플 시계(4월 출시 예정)과 함께 살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사랑 하거나 혹은 싫어하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발견하는 여부를 예상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애플 워치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 희망을 가진다.





8. 베이비 스텝

 

빅토리아 시크릿 런던 쇼(2014년의 뒷걸음) VS 나오미 캠벨 & 조나단 던의 버버리 광고(2015년의 약진)

 

두 명의 흑인 모델이 유명 브랜드 광고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패션계에서의 인종차별주의는 아직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그러면 이 대목에서 만세 삼창! 나오미 캠벨과 조나단 던이 버버리의 2015 봄 광고 캠페인의 공동 주인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의기소침하지만 2014년은 미국을 떠나 런던에서 처음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해였다. 마른 여성을 위한 미스 월드 선발 대회 겸 플레이보이 맨션 파티인 란제리 회사의 연례 쇼가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렸다. 우연인지 몰라도 쇼 장은 영국의 급진파 여성참정권자로 여성참정권 운동을 전개한 에멀린 팽크허스트이 무덤 속에서 한탄할 것 같은 브롬프턴 공동묘지와 그리 멀리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는 동서양, 흑백 차별 뿐 아니라 패션 인권 문제도 제자리를 찾기를...





9. 신발

 

트레이너화(2014) vs 하이킹 부츠(2015)

 

루나(Luna), 플라이니트(Flyknit), 스탄 스미스(Stan Smith), 에어맥스(Airmax), 가젤(Gazelle): 만약 2014년 발 병 치료 어휘가 시간을 딱 맞춘 패션 덕분에 엽기적인 흥행을 했다면? 더 나아가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트레이너화(디자이너 스니커즈)에 대한 강박관념은 2015년 신발 어휘를 더 줄어들게 만들었다. 어쨌든 2015년에는 간단한 두 단어를 기억하자. 바로 워킹 부츠다. 이전에도 와이 계곡과 호수 지구에서 정기적으로 목격이 되었다. 내년에는 그들을 탑샵 매장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페넬로페 칠버스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세련된 스타일의 언덕이나 골짜기 뿐 아니라 포장도로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터벅터벅 걷기에 적합하다.

 





10. 진

 

맘 진(2014) vs 플레어 진(2015)

 

월리암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공개 이벤트에서 후드 티를 입는 것만큼 당황스러운 패션 순간은 바로 엄마 표 청바지(Mom Jean). 어울리지 않게 높은 웨이스트밴드, 롱 지퍼 그리고 접어올린 발목까지 올해는 엄마 표 청바지는 그야말로 깜짝 데님으로 대 히트를 했다. 그러나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70년대 영향을 받은 와이드 플레어 진이 2015년에 안착한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당황하기 마시길... 단순히 제인 버킨 처럼 느슨한. 턱이 없는 셔츠와 힐을 신고 플레어 진을 소화하면 된다. 그들의 가장 몸에 딱 붙는 스키니의 전형인 MIH의 마라케시 진은 신장이 커 보이게 만드는 훌륭한 테스트 베드 옵션이다. 우리는 보통 형태와 사이즈로 트렌드를 분석하려고 하지만 이 트렌드는 아마도 5피트 6인치(167.20cm) 이상의 사람들을 위해 남겨 높은 유일한 스타일이 아닐까.

 



11. 재킷

 

보머 재킷(2014) vs 키모노 재킷(2015)

 

영국 홈 베이킹 계의 대모인 메리 베리가 영국 에서 방영하는 베이킹 경쟁 프로그램 에 나오는 시누아즈리 프린트로 유명한 막스 & 스펜서 모델을 하면서 올해 보머 재킷을 대히트 시켰다. 덕분에 하이 스트리트 리테일러들의 웹사이트를 불나게 만들어 결국 발 빠른 매진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2015년 새해가 밝으면 이 짜증스러운 패션 피플들은 벌써 새해를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기모노 재킷을 라인업하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트렌드를 받아들이지 마라. 잘못하면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오는 엑스트라로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사벨 마랑은 아주 정교한 퀼팅의 새틴 드레스를 선보였고 다른 한편으로 조나단 선더스의 페일 블루 벨트 브레이저는 꿈의 물건이라는 평을 받았다.

 






12. 전시회

 

앙리 마티스: 더 컷 아웃(2014) vs 테이트 모던(2014) vs 세비지 뷰티(2015)

 

2014년에 열린 가장 영향력 있었던 전시 중 하나인 <마티스 앳 테이틈 모던>은 전시회가 오픈되기 전 부터 패션의 창조성을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런던에 있는 록산다, 폴 스미스, 진주층과 조나단 선더스부터 파리 로저 비비에의 슈즈 디자이너 부르노 프리소니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들은 즐거운 컬러리스트로 부터 디자인 영감을 실마리를 찾는다. 2015년에 가장 기대되는 전시회는 바로 V&A 박물관의 야만의 아름다움(Savage Beauty)”이다. 이 전시회는 이미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열려 주목 받았던 전시로 런던의 앙팡 테리블 알렉산더 맥퀸의 회고전이다. 결국 맥퀸도 내년 전시회와 함께 런던으로 금의환향한 셈이다. 타협하지 않는 실루엣, 핀 스트라이츠 테일러링과 함께 내년 겨울 컬렉션을 준비하는데 어두운 생각에 잠겨 있다면 조금만 참기를. 전시회가 그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3. 뷰티의 뉴 스타 등장

 

샬롯 틸버리(2014) vs NARS X 크리스토퍼 케인, 로레알 메이크업 지니어스 앱(2015)

 

탁월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샬롯 틸버리는 2014년 그녀 자신의 이름 라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55, 뷰티 브랜드 나스(NARS)'풀 컬러 컬렉션'을 런던의 천재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다. 새로운 라인은 무지개 빛깔과 아주 선명한 색상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로레알 역시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입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기 위해 로레알의 메이크업 지니어스(Makeup Genius)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앱을 통해 소비자들은 "가상으로' 300가지 색조 화장품을 시도할 수 있으며, 앱은 당신의 아이폰을 400개 이상의 조명 시추에이션과 페이스-틸팅 가능성을 가진 메이크업 거울로 바꿔준다. 스마트폰과 뷰티의 합리적인 조인트인 셈이다.

 




14. 하이 스트리트 새 희망

 

& 어더 스토리즈(2014) vs 파이너리(2015)

 

SPA 공룡 브랜드 H&M과 한 기족인 스웨덴 브랜드 & 어더 스토리즈(& Other Stories)2013년 말에 론칭한 후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어른 스타일의 버젯 해석으로 우리를 매료시키고 있다. 올 가을 뮤즈의 하나로 90대인 아이리스 아펠을 임명했을 때부터 소비자들은 충실한 노예가 되었다. 그러나 환경적이고 합리적인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오랫동안 하이스트리트를 지배해왔다. 2015년에는 다시금 스트리트 싸움이 시작된다. 새로운 도전자 파이너리(Finery)는 톱 숍과 ASOS에서 함께 일했던 3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영국의 뉴 브랜드다. 만약 마르니, 아크네 그리고 빅토리아 바이 빅토리아 베컴의 팬 중에서 가격에 예민하지 않다면 집에서도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신발이 특히 훌륭하다고(finerylondon.com).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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