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12-26 |
올해 마지막 대형 직구, ‘박싱데이’가 시작됐다
길트, 아마존 등 60~80% 할인, 국내 유통업계도 맞불 세일
박싱데이는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에 다양한 물건을 상자(box)에 담아 선물하던 전통에서 유래됐다. 미국과 유럽 유통업체들은 3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고 연말 재고떨이에 나선다.
아마존, 길트, 삭스오브피프스 등 주요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할인품목과 할인폭을 늘려 최대 60~80% 저렴한 값에 제품을 내놓았다. 직구에 수반되는 운송료와 세금 등을 감안해도 블랙프라이데이 못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다.
길트는 573달러에 판매하던 「페라가모」 가죽 로퍼를 323달러(약 35만6000원)에 판다. 운송비, 관세 등을 포함하면 47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판매가가 90만원 대이니 절반가량 싼 가격이다. 국내에서 40~50만원에 판매되는 「레베카밍코프」 스윙백은 70%가량 저렴한 16만원에 살 수 있다.
국내업체들도 ‘미투행사’를 통해 막판 고객몰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온라인몰 롯데닷컴, 아이몰, 엘롯데, GS샵에서 겨울의류와 잡화 총 50억 원어치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박싱데이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26~31일 전 점포에서는 장갑, 머플러 등 겨울잡화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28일까지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4개 모피 브랜드와 10개 여성정장 브랜드 겨울상품을 70~80% 할인 판매하는 ‘아듀 2014 모피 패딩 특집전’을 연다.
현대백화점도 26∼28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에서 '박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대행사장, 문화홀, 브랜드 매장 등에서 해외패션, 영 캐주얼, 스포츠, 구두 등을 대대적으로 할인판매 한다. 「골든듀」 「루첸리」 「가치」 등 주얼리 브랜드는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과 순금 골드바 등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슈즈와 핸드백 브랜드가 총출동해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슈즈&핸드백 페어'를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영등포점에서는 26일부터 3일간 「노스페이스」 다운 부츠 8만8천원, 「몽벨」 다운 재킷 22만 5천원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겨울 상품을 대거 특가에 내놓는다.
그러나 박싱데이 할인에 연말 재고떨이 컨셉으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의 유성호 팀장은 “직구의 경우 할인 폭이 큰 대신 인기 사이즈나 품목은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훨씬 더 손품을 팔아야 원하는 상품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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