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2-15 |
발망의 모델들, 햄버거와 닌텐도에 빠지다
슈퍼모델들이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먹고, 비디오 게임인 닌텐도를 즐기는 발망의 2015 봄 광고 캠페인이 화제다
2015년 새해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디자이너들은 시장에 자신들의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런던에서 처음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모델들과 인터뷰하는 모습이 보여 주목을 받았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등장한 많은 모델들이 그의 광고와 시즌 쇼에 등장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약간 생뚱맞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스테잉이 발망의 봄 캠페인을 위해 그들 중 몇 명과 광고를 찍고 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아드리아나 리마, 존 스몰스, 로지 헌팅턴-위틀리, 이사벨리 폰타나, 크리스타 코버 등의 슈퍼모델들을 사진작가 마리오 소렌티가 촬영한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발망의 2015 봄 캠페인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내년 봄을 위한 발망 광고는 마치 그들만의 '유니폼'을 입고 서비스하는 듯 강하고 섹시한 여성미를 선보여 마치 루스테잉의 '발망 군대'를 묘사한 듯 했다. 특히 광고에서 모델들이 선보인 유려한 곡선과 킬러 광대뼈 그리고 슬릭 백 헤어는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광고 속 배경은 팝콘과 코카콜라가 천지인 상태에서 클래식 게임인 닌텐도 게임을 즐기며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와 감자튀김 축제를 벌이는 것 같은 상황은 몸매 관리에 치중하는 슈퍼모델들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트 디렉터 파스칼 단긴은 스티로폼 컨테이너 위에 펼쳐진 세트는 70년대 프랑스 영화의 '왜곡된 리얼리즘'으로 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광고 관련 보도 자료를 통해 "발망은 다양성의 모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어 "실제 라이프 상황을 연출한 세트 위, 카메라 앞의 모델들을 강하게 만드는 믿을 수 없는 파워는 나의 세대에서 본 팝문화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새로운 리얼리티를 탐구하고 창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광고는 2015년 2월호 글로벌 패션 잡지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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