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4-12-12 |
[전시] 18세기 파리, 일상의 유혹…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전
‘파리, 일상의 유혹’전은 프랑스의 장식예술박물관에 전시된 장식예술품과 디자인 오브제 320여 점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프랑스 예술 문화의 18세기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당시 귀족과 부르주아 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장식예술관 내부 전시공간 ‘랑뱅의 방’>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 ‘파리, 일상의 유혹’이 오는 13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파리, 일상의 유혹’전은 프랑스 예술 문화의 18세기를 보여주는 전시로, 프랑스의 장식예술박물관(Les Arts Decoratifs)에 전시된 장식예술품과 디자인 오브제 5만 여 점 중 대표적인 소장품 320여 점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회고전을 비롯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발렌티노, 마크 제이콥스 등의 기획전이 진행된 곳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친숙한 장소다.
이번 전시는 18세기 프랑스 미술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소장품을 통해 그 당시 귀족들과 부르주아들의 삶을 재현해냈다. 프랑스 국립 로댕 박물관을 모티브로 재현된 전시공간은 프랑스식 정원과 19세기 로코코 양식의 화려함과 네오클래식 양식의 균형미가 조화를 이룬 프랑스식 저택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치 타임슬립을 한 듯 19세기 저택과 정원이 그대로 재현돼, 당시의 생활공간과 문화를 생생히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현대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철학과 예술의 황금기’, 8세기 파리 귀족의 저택을 재현한 ‘귀족저택’, 화려한 왕실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일상과 예술의 조화’, 장인정신이 창조해 낸 ‘명품의 탄생’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예술가와 장인들을 후원하며 프랑스 예술의 발전 속도를 증폭시켰던 18세기 프랑스인들의 시대정신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관장 올리비에 가베(Olivier Gabet)는 “18세기 프랑스는 수많은 사상과 계몽주의로 무장한 철학가들이 집적돼, 예술적으로도 폭발적인 변화를 맞이한 시기”라며 “18세기 파리의 귀족을 재현한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마치 귀족이 된 듯 그들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외에도 파리와 관련된 문화 예술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전시장 내부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새로운 시각으로 전시에 대한 설명을 전해줄 도슨트 체험,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특별 패키지 교육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전시 오디오 가이드 나레이터로 방송인 박지윤이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파리, 일상의 유혹’ 전은 내년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 전시에 소개되는 주요 작품들
↑ 영국식 드레스, 1780-1785년경
↑ 여성용 슬리퍼 뮬
↑ 18세기 잡지화보로 제작돼 판매된 패션판화
↑ 18세기 가발 전문 장인이 만든 남성용 가발(좌)과 가발 보관대(우)
↑ 세브르 왕립 도자기 제조소의 향로
↑ 여인만이 앉을 수 있는 의자 뒤셰스 브리제(일명 ‘꺾어진 공작부인’), 1750년경
↑ 가구장인 므뉘지에가 만든 서랍장
↑ 1인용 다기 세트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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