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2-12 |
내년 봄을 위한 스타일 교본, 2015 S/S 메이드웰 컬렉션 룩북
미국의 중가 브랜드 메이드웰의 헤드 디자이너 솜삭 시크호운멍(Somsack Sikhounmuong)은 2015 봄/여름 메이드웰 컬렉션의 주제는 '리턴 클래식'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직구 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이 발달하면서 한국에서도 어지간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아무리 글로벌 시대라도 현지 쇼핑을 따라갈 수 없다. 한국에서는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이 중가 이상의 아이템으로 분류되지만 미국에서는 ‘세일하지 않는 갭을 구입하는 사람은 바보’라고 할 만큼 1년 내내 세일을 진행하는 중저가 브랜드다. 비슷한 가격대로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하지만 미국의 합리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브랜드 메이드웰(Madewell)을 둘러보기를 바란다. 옷은 물론이고 질 좋은 가죽 가방과 액세서리가 특히 인기리고 한다.
내년 봄을 겨낭한 2015 봄/여름 메이드웰 컬렉션은 클래식한 형태와 패턴, 남성들의 셔츠와 같은 깅업 프린트 그리고 착용감이 좋은 데님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우리의 기대를 한방에 채워준 것은 오버롤과 버튼 다운과 같은 일상적인 아이템이었다.
2015 봄 시즌 컬렉션에 대해 디자이너 솜삭은 "이번 컬렉션은 봄과 함께 올 낙관주의에 대한 헌정 컬렉션이다. 좋아하는 진이나 클래식한 티셔츠나 트렌치 등 당신이 좋아하는 모든 아이템들을 꺼내 짐을 꾸리듯 우리는 일상적인 아이템들을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수정하고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메이드웰의 시그너처 데님이 내년 봄을 위한 컬렉션에서 다시 중심 무대에 섰다. 그러나 밝은 워싱의 70년대의 영감을 받은 와이드 레그 플레어와 길고 짧은 오버롤처럼 새로운 실루엣이 돋보인다. 감탄할만한 재미있는 디테일도 돋보이는데 특히 패치워크나 패턴이 남자친구의 진을 소매를 걷는 것처럼 살짝 엿 보인다. 또한 스트라이프와 프린지 판초와 백, 로프 벨트 시리즈, 이카트 같은 스카프, 데님 블라우스 등을 포함하는 다수의 루즈한 실루엣과 프린트를 통해 확실히 보헤미안 느낌도 선보였다.
메이드웰을 고객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스타일링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신발을 슬립 온 스니커와 버켄스탁에서 영감을 받은 샌들 등 프랫을 선보였고 스커트와 블라우스는 중간 길이의 부드러운 봄 바람 느낌이었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가장 좋았던 파트는 군복 재킷을 점프 수트로 용도를 변경한 밀러터리 룩이나 멕시코의 장인들이 수를 놓은 샴브레 버튼 다운이었다. 특히 빈티지 느낌이 나는 수공예 느낌은 클래식한 느낌과 맞아 떨어져 아나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했다.
만약 이번 2015 봄/여름 메이드웰 컬렉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룩을 골라야 한다면 디자이너는 레드 코튼 드레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코튼을 셔츠용 천으로 사용해 셔츠 드레스 보디에 응용했다. 형태를 다시 고려해 이처럼 멋진 그래픽 레드 컬러로 만들었다. 이는 진화하는 클래식의 좋은 샘플"이라고 말했다. 두벌의 모노크로마틱 룩도 눈길을 끌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장미빛 핑크와 엷은 화이트로 만든 아이템들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의상들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년 1월 중순부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타일 교과서로 불리는 메이드웰의 룩북을 보고 내년 좀/여름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보길.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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