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2-09 |
코코샤넬은 나치의 스파이였다? 코드명 웨스터민스터 공식 문서 공개
독일 나치 스파이설, 공식문서 통해 사실로 밝혀져
20세기 최고의 패션디자이너이자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이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공식문서가 최초로 공개됐다.
프랑스 국영 방송 채널3은 1일(현지시각) ‘의혹의 그림자’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샤넬이 1940년 프랑스와 독일 휴전 이후 파리에서 나치의 비밀경찰 한스 군터 딩클라그 남작(Hans Gunther Von Dinklage)과 가까워지면서 독일 최고 사령부의 방첩국 아프베어(Abwehr) 소속 스파이가 됐으며, 고유번호 F-7124와 코드명 ‘웨스터민스터(Westerminster)’를 부여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샤넬의 고유번호와 코드명을 부여 받았다는 프랑스 국방부 문서를 공개했다. 샤넬이 독일 정보기관 정보원이라는 주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돼왔으나, 공식적인 문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역사학자들은 샤넬이 독일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이를 이용해 유태인에게 팔았던 ‘샤넬 넘버5’ 향수를 되찾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샤넬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도 알고 지냈는데, 이 방송은 독일이 영국과 휴전하고자 처칠을 설득하기 위해 샤넬을 영국에 보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샤넬은 독일군을 비롯 뭇 남성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며 화제를 모았으나,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나치 독일의 동조자이자 협력자(Nazi sympathiser and collaborator)’란 혐의를 받아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도피한 바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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