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12-09 |
내년에도 ‘모바일 쇼핑’이 대세… 옴니채널, 해외직구 성장 주목
대한상의 2015 유통산업 전망 발표, 소매유통업 성장률 2.4% 예상
내년 패션유통업계에 모바일 쇼핑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유통업계와 관련단체, 학계 등 유통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유통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매유통업시장 매출액은 올해보다 2.4% 성장한 276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소매시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269.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2011년 8.4%에서 지난해 1.6%까지 떨어지며 하향세를 면치 못했던 소매시장 성장률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국내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세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소매시장은 합리적 가격비교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태별 예상 매출성장률을 살펴보면 인터넷쇼핑몰이 올해보다 14.3% 올라 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편의점(4.0%), 대형마트(3.8%), 홈쇼핑(3.2%), 슈퍼마켓(2.3%), 백화점(1.3%)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시장(-5.0%)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쇼핑몰(14.3%)의 고성장 요인으로는 ‘모바일 쇼핑(M-commerce) 확산’(87.5%)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몰 강화’(82.5%)가 꼽혔다. ‘합리적 소비패턴 강화’(72.5%), ‘경쟁적 판촉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15.0%) 등도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을 이끌어갈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한상의는 “국민 10명중 4명 이상이 모바일 쇼핑을 경험한 가운데, 모바일 쇼핑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 쇼핑을 필두로 한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14.6%의 고성장을 보인 편의점(4.0%)은 내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간편식 구매 증가’(42.5%), ‘까페형, 베이커리형 등 점포 컨셉 다양화’(37.5%) 등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편의점간 경쟁격화’(37.5%)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는 ‘대형마트 온라인몰 강화’(47.5%), ‘PB상품 강화·직소싱 확대’(40.0%) 등으로 2015년 평균 소매시장 성장률(2.4%)보다 높은 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까지 호조를 보이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둔화된 홈쇼핑은 내년에도 ‘성장 모멘텀 부재’(60.0%),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37.5%), ‘케이블TV 시청 가구 수 정체’(37.5%) 등에 따라 3.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3.2%)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72.5%), ‘소량구매·근거리 쇼핑 선호’(62.5%) 등에 따라 매출증대의 요인으로 꼽혔다.
백화점(1.3%)은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65.0%), ‘복합몰 등의 신규출점’(52.5%), ‘중산층 소비 위축’(42.5%)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으나 ‘외국인 관광객 증가’(47.5%)와 ‘온라인 부분 강화’(32.5%) 등에 따라 올해보다는 나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가 예상된 전통시장(-5.0%)은 ‘온라인 시장 성장’(60.0%),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부족’(50.0%), ‘대형마트·슈퍼마켓의 배송서비스 강화’(35.0%) 등으로 내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015년 주요 소비키워드로는 온·오프라인을 동시 이용하는 ‘옴니채널 소비’(65.0%)가 가장 많이 꼽혔다. 또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모바일 쇼핑’(62.5%), 해외직구와 같은 ‘글로벌 소비’(47.5%), 철저한 가격비교를 통한 ‘합리적 소비’(37.5%), 쇼핑과 함께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기는 ‘몰링소비’(35.0%)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한 옴니채널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업계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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