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12-05 |
인기 시들해진 패딩, 기습한파 덕 좀 볼까?
올 겨울 패딩 매출 전년대비 10%대 감소… 유통업계 한파 맞아 패딩행사 총력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의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파를 반기는 곳이 있다. 바로 패딩업계다. 올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하게 유지되면서 패딩 매출부진으로 연간실적까지 걱정해야 했던 유통업계가 기습한파로 한숨을 돌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패딩 등 아웃도어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줄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3.4% 낮아졌고, 갤러리아백화점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날씨가 초겨울답지 않게 예년보다 3.5도(서울기준) 높아지면서 방한제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 지난달 이마트 패션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에 비해 16.2%가 감소했다.
올해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패딩업계는 신제품 할인행사를 예년에 비해 3주 정도 앞당기는 등 일찌감치 매출 관리에 나섰다. 물량과 스타일도 축소해 전략아이템에 역량을 집중했지만, 따뜻한 날씨와 병행수입, 해외직구 열풍으로 인해 심각한 매출 부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12월에 접어들어 기습한파가 지속되면서 다시 패딩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부산본점 등에서 「몽클레르」와 「캐나다구스」 등 9개 패딩 브랜드를 10~40% 할인판매 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과 강남점에서 유명 브랜드 패딩을 최대 80% 싸게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패딩 행사에 총력을 기울인다. 홈플러스는 바바패션 대현
등 국내 여성복 업체에 패딩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여성의류 전문기업 리진과 공동 기획한 '마리&어스'(Marey&us)’ 패딩 1만장을 12월 한 달간 10만~20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통해
병행수입한 「캐나다구스」 패딩 500장과 「무스너클」 패딩 200장 등 총 800장의 프리미엄 패딩을 할인판매 한다.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은 80만9000원, 「무스너클」 스틸팅은 85만원, 「노비스」 야테시는 97만원에
판매된다. 이마트 역시 이달 10일까지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열고 「데이즈」 구스다운
점퍼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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